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에 지으려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애초 계획했던 105층보다 더 낮은 층수로 나눠 짓겠다고 서울시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공사 중인 GBC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지난 7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GBC를 55층 2개동을 포함해 모두 6개동으로 나눠 짓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국내 최고 높이인 105층(높이 569m)짜리 초고층 빌딩 1개동과 저층 건물 4개동으로 지을 계획이었다.
제안서에는 또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등으로 활용될 55층 2개동은 각각 높이 약 242m로 건립하고, 저층부 4개동에는 대규모 행사·회의 공간, 문화·편의 시설이 들어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물의 실용성과 안전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그룹의 미래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안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변경에 따른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존 설계안과 다른 부분이 있는 만큼 면밀하게 살펴보고 협상할 것"이라며 "변경된 설계안을 살피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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