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SNS "업계 완전히 흔들 것" 들썩
바이트댄스, 중국판 소라 등장 기대감
"2~3개월 내에 테스트 사이트 출시"

인공지능(AI) 개발을 두고 미국과 경쟁해온 중국이 AI 시스템 '소라(Sora)'의 등장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현지 언론은 소라가 각 시장에 미칠 영향과 미래의 발전상에 대해 언급하며 연일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유사한 영상기술 모델의 테스트 사이트를 2~3개월 이내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1일 중국 재경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보안 기업 치후360 창립자 저우훙이는 소라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소라가 광고와 영화 예고편 업계를 완전히 흔들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소라가 틱톡(더우인)을 그렇게 빨리 몰아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틱톡의 제작 도구에 머물 것으로 봤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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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 등장으로 인간 지능에 가까운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에 필요한 기간이 10년에서 1~2년으로 대폭 단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면서 중국의 거대언어모델(LLM) 발전 수준이 오픈AI가 지난해 3월 내놓은 GPT-4.0과 1년6개월 정도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인사가 소라를 '뉴턴 모멘트'라고 치켜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번 등장이 뉴턴의 운동법칙에 견줄 정도의 발견이라는 의미다.

다른 인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오픈AI가 미국과 중국의 AI 격차를 확대하는 또 다른 '비밀 병기'를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소라가 등장하자 LLM에서 뒤처졌던 중국 업체들이 영상 분야에서 다시 한번 쫓기는 신세가 됐다는 지적도 중국 내부에서 나왔다.


한 블로거는 소라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단편 애니메이션 '서유기'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미술 작업 경력이 15년이라는 쓰촨성의 블로거 'AI 정신병원'은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데 최소 반년이 걸리는데, 소라의 도움으로 일주일 만에 뚝딱 완성할 수 있었다"면서 "속도가 그야말로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보다 빠르다"고 표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판 소라'의 등장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시장에서는 바이트댄스가 소라의 중국 버전 영상기술 모델(Boximator)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바이트댄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디오 생성 분야에서 개체 움직임을 제어하는 기술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라면서도 "완전한 제품으로 구현될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화질, 충실도, 영상 지속시간 측면에서 외국 모델과 큰 격차가 있다"면서 "2~3개월 이내에 테스트 사이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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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픈AI는 지난 16일 오전 소라를 공개하면서 텍스트를 최대 1분 길이의 영상으로 제작해 보여주는 기술이 반영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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