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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ISC, 반도체테스트 소켓 강자… AI훈풍 타고 반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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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제품, AI 대응능력 확대
500개 이상 특허 자랑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주의 관.종]ISC, 반도체테스트 소켓 강자… AI훈풍 타고 반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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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설립된 ISC (아이에스시)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회사의 영업실적도 같이 움츠러들었지만,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올해는 다르다. ISC는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및 인공지능(AI) 대응 능력을 확대하며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빅데이터,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 등 4차산업이 부각되면서 반도체 테스트의 수요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주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조회수 상위 20개 기업보고서 목록에서도 ISC에 대한 리포트 2개가 이름을 올렸다.


"약 500개 특허… 비메모리 비중 늘려 수익성 극대화"

ISC는 국내 본사를 거점으로 7개의 생산, 판매법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이다. 경쟁력은 독보적인 기술력에서 나온다. 보유 특허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500개가량이다. 2001년 설립된 ISC의 주력 제품은 테스트용 소켓이다. 특히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여기에 ▲포고(구리 합금 소재) 소켓 ▲번인 테스트용 소켓, 인터페이스 보드 등 반도체 테스트를 위한 제품라인을 갖췄다.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기술 고도화에 열을 올리면서, 테스트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소켓으로는 이미 실리콘 러버 소켓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ISC 매출에서 메모리와 비메모리 비중은 지난해 누적 각각 30%, 70%다.


AI 관련 매출도 성장세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트렌드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에서 AI 관련 매출은 13%인데, 올해 목표는 20% 이상, 내년 목표는 50% 이상이다. 회사 전체 매출 95%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VIP 고객 10개사(비메모리 6개사, 메모리 3개사, 파운드리가 1개사)에서 나온다. 지역 비중을 보면 북미 팹리스(설계) 고객사들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한국이 15%, 대만 등 중화권이 15%, 기타 지역(동남아·유럽)이 10%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과 베트남에서 소켓을 각각 25%대 75% 비율로 양산하고 있다. 반도체 소켓 사업은 다품종 단납기의 성격인데,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 효율화가 원가와 사업 경쟁력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경쟁력 확대를 위해 공정 자동화 역량을 향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에서의 생산 비중을 90%까지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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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관계자는 "영업적 측면에서 비메모리 고객사의 양산용 소켓 매출 비중을 최대 40% 수준까지 높여 수익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현재 비메모리 매출 구성은 연구개발(R&D) 80%, 양산 20%"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시장 부진에 움츠러든 실적… 올해 반등 예고

ISC의 지난해 전체적인 실적은 부진했다. 고객사 생산량이 줄고, 단가가 내려간 영향이 컸다. 일부 고객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고객사 생산량이 2022년 대비 30% 이상 줄었다. 이는 비메모리 고객사들 포함한 내용으로 R&D는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양산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메모리 고객사들의 단가 인하 압박도 10% 이상으로 컸다.

다만 최근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25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AI 반도체용 소켓 수주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107억여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00억원이다. 목표 영업이익률은 25~30%로 정했다. ISC 관계자는 "올해 비메모리 양산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비메모리 비중을 80%로 끌어올리겠다. 내년부터 90%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이는 고마진·고품질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메모리 사이클을 회피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별로는 AI 서버, AI 스마트폰, 웨어러블, 차량용 SoC(시스템온칩)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양산 비중이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서버용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마진 하이엔드 메모리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메모리 사이클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경영방침은 수익성 극대화다. 지난해 4분기부터 고비용 저마진 아이템 정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국내외 일부 자회사를 조정해 비용구조 개선, 원가절감 등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SKC에 인수… M&A 통한 외형 성장 기대

ISC는 2007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주가는 최근 정체 국면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C의 품에 안긴다는 소식에 주가는 지난해 7월10일 4만9500원(종가)에서 같은 달 27일 10만7300원까지 뛰었다. SKC는 당시 ISC의 지분 45.03%를 5225억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이후 상승분을 조금씩 반납했고, 19일 기준 ISC의 종가는 7만4900원이다.


시장에선 올해부터 M&A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SKC가 ISC를 인수한 것도 이차전지 소재와 친환경 소재와 함께 3대 성장 축 중 하나인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영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과 기술 협업 및 통합 솔루션 상품화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ISC는 올해 하반기쯤 SKC의 사업부 일부를 양수하거나 M&A할 예정으로, 이는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테스트 솔루션 기업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M&A를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짚었다. 이 같은 성장 로드맵을 통해 내년 약 39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 역시 30%로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M&A 전략을 통해 외형 성장이 가속화되고, 향후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AI 빅테크의 공급자란 점에서 성장력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ISC의 올해 실적은 매출 비중이 높은 비메모리향이 견인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의 가동률 회복과 AI 칩 출하 증가, SKC의 반도체 사업구조 개편으로 인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효과 등이 실적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SKC의 반도체 사업 구조 개편 및 향후 M&A를 통한 실적 기여를 고려한다면 성장이라는 중장기적 방향성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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