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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강해지는 개혁신당…줄어드는 이준석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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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신 양정숙 의원 합류
현역 의원 5명 모두 민주당 출신
이준석계는 원외 인사가 대부분
'反윤석열' 개혁보수 기치 약화

개혁신당의 몸집이 커질수록 당내 이준석계 지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윤(反윤석열)·개혁보수 기치로 결집한 기존 이준석 신당이 통합 이후 민주당계 중심의 중도·진보 성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야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전날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양 의원의 합류로 개혁신당 현역 의원은 5명으로 늘었다. 이들 현역 모두 민주당에서 의원 활동을 시작했다.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은 물론 양향자 양정숙 의원 역시 민주당에서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거나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원외 인사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개혁신당 공동대표를, 금태섭 전 의원은 최고위원을 각각 맡고 있다.

국민의힘 출신으로는 이준석 공동대표를 비롯해 허은아 전 의원, 이기인 최고위원, 김철근 사무총장 등이 주축을 이룬다. 이준석 대표가 당의 중심축을 맡고 있지만 원외 인사가 대부분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출신인 허 의원은 탈당 후 개혁신당에 합류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재까지 당내 이준석계 현역 의원은 아무도 없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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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민주당 계열 인사가 늘어나면서 개혁신당의 중도·진보성향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이준석계의 약화를 의미한다. 당장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내용에서 변화가 엿보였다. 전날 이준석 대표는 회의에서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을 언급하며 화살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겨냥했다. 이 대표가 '반윤 결집'을 위해 국민의힘 대표 시절 대통령실과의 갈등 국면에서 언급한 사자성어를 다시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달리 조응천 의원과 금태섭 최고위원은 조국 신당 창당을, 김종민 의원은 거대양당의 꼼수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하는 것에 집중했다. 당내 최고위원 다수가 위성정당 비판 기조를 들고나오면서 반윤 중심의 이준석계 목소리가 줄어든 형국이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당 지도부를 향해 '무지개 정당 같다'고 표현했다.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는 의미였지만, 일각에선 통합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지적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통합 후유증은 당의 상징색을 둘러싼 논쟁에서도 드러난다. 민주당 출신의 새로운미래 당직자 중심으로 합당 전 상징색인 남색을 개혁신당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당명은 변함없이 개혁신당, 당색은 오렌지색"이라고 거듭 확언했지만, 당내 주도권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로 볼 수 있다. 민주당 출신 개혁신당 관계자는 "당의 상징색은 오렌지가 원칙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형된 색을 쓸 수 있는 융통성 정도로 언급된 사항"이라며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는 해석을 경계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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