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음처기' 시장 잡아라"…가전·렌털 업계 각축
여름철 위생 해결 '신가전' 부상
지자체 보조금 지원도 한몫
코웨이·휴롬 등 신제품 출시
1조원 규모에 달하는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생활가전·렌털 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가 필수 가전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면서 구매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고온으로 건조해 분쇄하는 방식과 미생물을 통해서 음식물을 발효·소멸시키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최근 들어서는 건조 분쇄 방식 제품 비중이 늘고 있다. 여름철은 위생 문제로 음식물 쓰레기 관리 부담이 커지는데, 성수기를 맞아 가전 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000억원에서 올해 약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음이나 냄새, 처리 속도 등을 개선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1인 가구나 신혼부부들의 구매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구매 보조금 지원도 수요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구매 보조금 지원 사업을 통해 구매금액의 30~80% 수준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인증 요건을 충족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2020년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출한 쿠쿠의 경우 지난해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15% 성장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대비 431% 늘었다. 쿠쿠는 지난달 눌어붙는 현상을 방지한 '에코웨일 큐브'를 출시했고 신제품 출시 라이브 방송에서 1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뛰어든 쿠첸도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웨이도 10여년 만에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분쇄건조 방식의 '제로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한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2L 모델과 3~4인 가구를 위한 3L 대용량 제품으로 출시되며, 월 렌털료는 각각 1만원 중반~2만원 초반대, 1만원 후반~2만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건조통 벗겨짐 현상에 대해 기존 사용자들의 불만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렌털 고객에게는 건조통을 1회 무상 교체해주고 탈취 키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휴롬도 이르면 오는 7월 음식물 처리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으로 2L 용량의 슬림형 건조분쇄 방식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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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여름을 전후해 더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 제품이고 '신가전' 중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품목으로 여러 중소가전 업체들이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올해 판매량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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