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매출 백화점 업계…속 빈 강정 돌파구는 '리뉴얼'
핵심 점포 중심으로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은 롯데百 제외 뒷걸음질
새 점포 내기 어려워 '리뉴얼' 집중
국내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여파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e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신규 출점이 부담스러운 만큼 올해는 기존 점포의 리뉴얼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3사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소폭 증가했다.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37,000 전일대비 1,700 등락률 +1.26% 거래량 68,068 전일가 135,300 2026.05.04 10:23 기준 관련기사 롯데온, 전북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상품 발굴부터 판매까지 지원 롯데마트, 한·중·일 '연휴 특수' 정조준…외국인 매출 100%↑ 재현 노린다 D램 잘 팔리는 데…백화점이 웃는 이유 [주末머니] 의 백화점 부분은 지난해 매출이 3조2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404,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0.74% 거래량 28,590 전일가 407,000 2026.05.04 10:23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패밀리 슈퍼 딜'…골프·스포츠 의류 최대 40%↓ '삼전·하닉' 반도체株 활황…다음 주목할 주식은?[주末머니] 신세계百 스타필드하남점, 1층 100평 규모 '테라로사' 오픈 는 2조5570억원으로 2.8% 늘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111,200 전일대비 2,300 등락률 +2.11% 거래량 51,635 전일가 108,900 2026.05.04 10:23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선 '플렉스' 마트선 '짠순이'…주가에 고스란히 반영, 유통株도 양극화[주末머니] 마리오·불꽃쇼와 황금연휴…유통가, 가족축제 봇물 현대百그룹, 농촌 지역 유망 창업기업 대상 재능기부 도 2조4026억원으로 4.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신세계백화점이 4399억원으로 12.4%나 줄었고, 현대백화점은 3562억원으로 6%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4984억원으로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했던 2022년과 비교해 매출 증가폭은 둔화했고, 영업이익은 되레 뒷걸음질친 것이다. 다만 고물가와 고금리 압박 속에서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거래액 3조원을 달성했고,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까지 모두 2조원대 거래액을 기록하는 등 핵심 점포들이 선전하며 그나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도 경기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매장 리뉴얼과 브랜드 보강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프리미엄과 점포별 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점·잠실점 등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인천점에서 시작한 '뉴 프리미엄' 식품관은 향후 다른 점포 리뉴얼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올 4월 리뉴얼 오픈 예정인 수원점은 2030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상권을 감안해 지역 최대 규모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인천점은 명품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 강화를 추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리뉴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대대적인 확장 리뉴얼 중인 강남점 식품관은 현재 영업 면적 2200여평에서 6000여평의 국내 최대 식품관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이름이 높은 다양한 디저트 매장이 입점해, 성별과 연령을 뛰어넘은 '디저트 성지'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명품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광주점에는 티파니 매장이 해당 지역 상권에 처음으로 입점했다. 의정부점에도 올해 명품 브랜드 1~2개를 더 늘리기 위해 논의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명품점 입점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4월 더현대 대구의 경우 백화점 업계 첫 '꼼데가르송' 플레이 스토어가 열린다. 더현대 대구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메종 부쉐론'에 이어 다음달 '셀린느' 매장도 입점한다. 더현대 서울에는 지난해 12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신규 입점한 데 이어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에르노'가 올해 안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리뉴얼을 진행 중인 중동점은 다수의 해외 명품 브랜드와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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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리뉴얼 작업은 각 백화점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 구간 진입에 따라 위축됐던 소비자의 소비 여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엔 고정비 증가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인 만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이 올해 각각 9%, 10%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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