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첩 몰려 8개월간 억류된 비둘기, '대만 경주용' 신원 확인 후 풀려나
발견 당시 다리에 '중국어 종이' 달려
조사 결과 中 아닌 대만 '경주용 조류'
인도 경찰이 비둘기 한 마리를 8개월간 구금했다가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 이 비둘기를 '중국 간첩 혐의'로 조사했다고 했다.
외신들은 인도 경찰이 최근 중국 간첩 혐의로 구금했던 비둘기를 야생으로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인도 경찰은 당초 중국에서 스파이 목적으로 해당 비둘기를 인도로 보낸 게 아닌지 의심 중이었다고 한다. 이 비둘기를 '조사'하는 과정에는 전문 수의사도 동원됐다고 한다.
비둘기는 지난해 5월 인도 뭄바이 항구 근처에서 발견됐다. 당시 비둘기의 두 다리에는 작은 고리가 걸려 있었는데, 해당 고리는 각각 중국어가 적힌 종이를 달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인도 경찰은 비둘기가 스파이들의 정보 교환 용도로 이용된 게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나 조사 끝에 이 새는 중국 본토가 아닌 대만에서 출발한 '경주용 비둘기'였다는 사실이 판명됐다. 조류 경주는 중화권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로 알려졌다. 결국 인도 수사 당국은 8개월의 심문 끝에 비둘기를 동물 보호 단체로 이송해 야생에 방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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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에서 조류가 '중국 스파이'로 의심돼 포획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에는 인도-중국 국경 인접 지대이자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주에서 센서를 부착한 새가 포획된 바 있다. 다만 해당 새는 조사 결과 감시 용도가 아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016년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살해 협박을 받은 뒤 비둘기가 포획돼 구금된 사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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