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주파수 할당 따낸 '스테이지엑스'
로밍 개선·최대 4000억 정책금융 등

2010년부터 시도해 왔지만 7차례 실패했던 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만들기 프로젝트가 14년 만에 완성됐다. 당초 예상 가격을 크게 웃도는 4000억원대의 입찰가에 사업권을 따낸 스테이지엑스의 승부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초기투자 많은 '28GHZ' 4000억원대 사들인 제4이통…"미래가치 봤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5G 이동통신 서비스 28㎓ 대역 주파수 경매 결과 할당 대상 법인으로 스테이지엑스가 선정됐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을 분리한 테크 기반 기간통신사업자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컨소시엄이며 재무적 투자자로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당초 1000억원 안팎으로 경매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였지만 스테이지엑스는 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 컨소시엄)과 2단계 밀봉입찰까지 참여해 4301억원에 사업권을 따냈다. 스테이지엑스가 예상보다 높은 입찰가격에도 사업권 획득을 강행한 것은 주파수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28㎓ 주파수는 현재 5G 이동통신 서비스로 사용되고 있는 3.5㎓보다 속도는 빠르지만,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낮다. 따라서 지상 기지국을 보다 촘촘히 깔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6000대의 기지국을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최소 200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정부의 지원책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진입 초기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타사 네트워크를 공동이용(로밍)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최대 4000억원의 정책금융, 세액공제, 단말 유통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날 열린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공개토론회’에서도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의 2.3㎓ 대역 주파수 우선 공급에 대해 "네트워크에 진정성을 보이는 사업자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종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정부가 실질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제4이동통신사는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AD

스테이지엑스가 계획한 B2C(기업·소비자 거래) 서비스에도 정부 지원 정책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엿보인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를 낙찰받은 이후 초고속 28㎓ 핫스팟에 더해 클라우드 코어망과 기존 이동통신3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로밍을 통해 전국을 커버하는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통신시장 경쟁 촉진 및 단말기 구입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삼성, 애플, 구글, 폭스콘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5G 28㎓ 대역 단말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스테이지파이브 관계자는 "(정부 지원책이) 당연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자체적으로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