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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면 아내를 공짜로 드립니다" 中 부동산 막장 마케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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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BMW 차량 등 경품 내걸어
부동산 시장 침체는 지속…"2년 더 갈듯"

중국에서 한 부동산업체가 집을 사는 사람에게 아내를 공짜로 주겠다는 광고를 올렸다가 당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이런 '막장 마케팅'에 나설 정도로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소 2년 이상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지출처=글로벌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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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톈진의 한 부동산업체는 "집을 사면 아내를 공짜로 드립니다" 라는 영상광고를 게재했다가 3만위안(약 56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 해당 광고는 단순 호객 행위를 위해 걸어놓은 광고였고, 실제 집을 산 소비자에게 경품으로 여성을 내건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막장 마케팅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코로나19 사태 전후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중국 부동산업체들은 갖가지 경품을 내걸며 적극적으로 주택 분양에 나서왔다. 저장성의 한 부동산업체는 집을 산 소비자들에게 골드바를 제공했다고 광고했고, 상하이의 한 업체는 BMW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다양한 이색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년대비 6% 감소했했다. 중국의 부동산 전문업체인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가장 소득이 높은 4대 도시의 주택가격도 전년대비 11~14% 가량 하락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가격 하락에도 좀처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레이먼드 영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현재 중국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거나 구매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중국인들이 부동산투자를 더이상 안전자산 투자로 보지 않게 되면서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곧바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송청(Sheng Songcheng) 중국인민은행(PBOC) 전 통계분석국장은 WSJ에 "주택 침체가 2년 더 지속될 것"이라며 "2024년과 2025년에도 신규 주택 판매는 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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