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투자를 벌이면서 전 세계 국부펀드 투자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머니의 저력…사우디, 전세계 국부펀드 투자 4분의 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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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글로벌 국부펀드 전문업체 글로벌 SWF의 예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 국부펀드 투자액은 315억달러(약 40조82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전체 국부펀드 투자액 1238억 달러(약 160조4400억원)의 25%에 이르는 수치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해 일명 '오일머니'를 앞세워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통 큰 투자를 하며 업계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해 6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사우디의 4대 축구 클럽인 알 이티하드, 알 알리, 알 힐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를 PIF가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사우디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 이들의 라이벌인 LIV 골프를 합병하겠다고 파격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 합병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PIF의 투자는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게임업체 스코플리를 49억달러에 인수했다. 또 PIF는 게임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일렉트로닉 아츠, 테이크-투 등에 81억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는 사우디를 게임 허브로 만들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PIF는 스탠다드차타드의 항공기 리스 사업부 인수에 36억달러, 철강업체 하디드 인수에 33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PIF는 항공사와 자체 브랜드의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국부펀드가 관리하는 자산은 11조2000억달러(약 1경4515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부펀드 총지출은 2022년에 비해 21% 감소했다. 친환경 수소에서 리튬 채굴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전환 분야 국부펀드 총투자가 25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다른 분야 투자액이 적어 전체적인 지출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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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WF의 디에고 로페즈 전무는 "국부펀드의 자본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투자액이 줄었다는 것은 국부펀드들이 지나치게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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