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했으나
거점지역 내 영업 영향 적어

2988억원 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경남은행의 신용도와 관련,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여부, 소송 내용, 고객 신뢰 하락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의 김경근 선임연구원·위지원 실장은 지난 26일 ‘경남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횡령 사고 관련 의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금융사고로 경남은행의 수익성·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재무적 손실은 490억원이고 2022년 재무제표에 360억원이 순손실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기존 2830억원에서 횡령 사고 반영 후 2470억원으로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5.5%에서 15.4%로 감소했다. 이어 “금융사고 여파를 염려한 선제적인 조달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 또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횡령사고로 인한 신용도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횡령액 일부를 회수할 경우 실제 손실 예상액은 더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를 감안할 때 이번 금융사고가 은행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 울산 등 거점지역 내 높은 예금 충성도,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차주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영업기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거점지역 내 여신·수신 점유율은 올해 6월 기준 각각 24.8%, 2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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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수준 개선은 단기적으로는 윤리·준법사항 위반에 따른 법적 제재나 재무적 손실을 방지해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은행 신뢰도를 높이고 리스크관리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경남은행에서 대출금 및 대출원리금 상환자금 2988억원에 대한 횡령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자는 투자금융부에서 장기간 PF대출 업무를 담당하면서 대출 서류를 위조하고 허위 대출을 취급해 지인 명의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대출금 횡령), PF대출 차주사의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대출원리금 상환자금 횡령)으로 횡령했다. 횡령 사고로 인한 순횡령액(순손실액)은 595억원이다.

지난달 3일 서울 시내 한 BNK경남은행 지점 모습.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달 3일 서울 시내 한 BNK경남은행 지점 모습.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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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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