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시기·인상률 조정 가능
정부 주재로 업계별 회의 실시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인상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틀랜드 시멘트 기준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 올랐다. 삼표시멘트도 기존 t당 10만5000원이었던 시멘트 가격을 이날 출하분부터 11만8600원으로 13% 인상했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시멘트 공장.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서울 외곽에 위치한 시멘트 공장.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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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또한 10월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기존보다 12.8% 올린 t당 11만8400원으로 책정했다. 이미 7월 출하분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11만9600~12만원으로 기존 대비 약 14% 올린 쌍용C&E와 성신양회까지 고려하면 시멘트업계의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단행된 것이다. 시멘트업계는 원재료비, 전기료 등은 물론 환경 관련 설비 투자비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아직까지 가격 인상률이나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멘트업계가 대다수 기업간거래(B2B)를 하는 만큼 레미콘업계 등과 원만한 합의를 낼 수도 있어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의 협력관계를 고려해 인상 시기를 연기하거나 인상률을 조정하는 등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며 "과거에도 시멘트 가격을 인상했지만 관련 업계들과 논의 끝에 인상 시기를 몇 개월 미루거나 인상률 몇 % 정도를 변경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멘트업계 특성상 한 달쯤 뒤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2~3개월 뒤에 판매대금을 받는다는 점도 가격 재조정 가능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정부 또한 시멘트 수급 및 가격 점검회의를 실시하는 등 원만한 가격 협상을 요청하며 중재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등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논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날 제4차 회의를 진행했고, 다음 주에 제5차가 있을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업계끼리 만나기가 힘드니 국토부 주재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전날까지 업계별 입장을 말하는 정도로 마무리했는데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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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는 원만한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레미콘 가격도 함께 올라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건설사와의 충돌이 불가피해서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최근 2년 사이 시멘트 가격이 세 차례나 올랐고 2021년 이후 이번까지 합치면 네 번째로 오르는 것인데다 시멘트 외 모래, 자갈 등 부자재도 가격이 올라 레미콘업계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주재 회의를 통해 합의를 하든 납품단가 연동제를 하든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이 변동할 시 납품단가에 이를 반영하는 제도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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