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道 백지화 비판한 이재명…"원희룡, 감정적 결정 옳지 않아"
장관직 걸겠다는 원 장관 반발에
이재명 "이 정부 참여하시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일국의 장관이 감정 통제를 못 하고 국책사업에 대해 감정적 결정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논란은)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게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며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 화난다고 수조원짜리, 수년간 논의해서 결정했던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는 것은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 장관은 국민의힘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 관련 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서울 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 자체를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양평고속도로 변경된 종점 예정지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원 장관은 "추측과 정황만으로 찔끔찔끔 소설 쓰기로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 자신이 있다면 국토부 장관인 나를 고발하라"며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제가 인지하는 게 있었다고 한다면 장관직뿐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겠다. 대신 수사 결과 민주당의 의혹들이 무고임이 밝혀진다면 민주당은 간판을 내려라"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원 장관의 반응과 관련해 "'장관직 걸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 정부 참여하시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는 거 같다"며 "국민 삶과 국가 미래를 갖고 자꾸 도박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안 하면 되는 것이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 이런 소리 안 하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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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언급은 원 장관 외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강남에서 술자리를 했다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저는 장관직을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겠는가"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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