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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지어진 최고령 '충정아파트' 역사 속으로…28층 공동주택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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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단지인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충정아파트' 자리에 최고 28층 19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지어진다.

충정아파트 외관. 건축 당시에는 서울의 랜드마크였다.

충정아파트 외관. 건축 당시에는 서울의 랜드마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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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지가 속한 마포로5구역은 중구 중림동, 순화동 일대와 서대문구 충정로3가, 합동 일대로, 1979년 9월 구역 지정되었으며 현재 총 14개의 사업시행지구로 지정돼 있다. 충정로3가에 속한 14개 지구 중 8개 지구는 사업 완료 및 시행 중이며, 2지구는 미시행 지구로 남아 있었다. 제2지구는 1979년 9월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됐다가 2009년 6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변경 지정되며 40년 넘게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이번 결정으로 마포로5구역 제2지구에는 연면적 약 4만2000㎡, 지하 5층∼지상 28층의 공동주택이 지어진다. 이 중 지상 5∼28층에는 공동주택 192가구가 들어선다. 지면과 접하는 3개 층(지상 2층∼지하 1층)에는 도심 활력을 증진할 수 있는 가로활성화 용도의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2∼3층에는 건축물 기부채납을 통한 사회복지시설이 조성된다. 지상 4층에는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제2지구에 속한 충정아파트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서울시 건축물대장 기준) 준공된 국내 최고령 아파트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아파트로, 1932년에 지어졌다는 기록도 있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지역 유산을 지키는 차원에서 보존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안전 문제와 주민 갈등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6월 도계위에서 철거를 결정했다.


충정아파트는 전체 철거 후 현재 위치에 공개공지를 조성해 아파트가 있던 자리에 기억 공간을 남길 예정이다. 이번 도계위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공개공지를 조성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시는 공개공지 내 기록보존방식으로 3D 스캐닝 등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를 활용해 충정아파트의 가치를 담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낙후된 상태로 방치됐던 마포로5구역 제2지구의 재개발 시행이 가능해져 충정로 역세권 기능 활성화 및 도시경관 개선, 지역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촌지역 마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1지구 조감도

신촌지역 마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1지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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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촌지역 마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1, 10, 12지구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결정안도 도계위를 통과했다. 이들 지역에는 공동주택 688가구(공공임대주택 133가구 포함), 오피스텔 60호실을 공급한다.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주변 대학과 연계한 청년 창업 활동을 육성·지원하고자 신촌지역 마포 4-1지구에는 청년창업지원센터, 4-10지구에는 창업지원센터, 4-12지구에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한다.


이외에도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서울가든빌라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됐다. 이에 따라 1987년 준공된 노후 연립주택인 구로구 서울가든빌라 15개 동 339가는 아파트 8개 동 688가구(공공주택 74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가든빌라 재건축이 완료되고 인근의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과 대흥·성원·동진·우신빌라 재건축 등 온수역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해당 지역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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