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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수입량 역대 최대… "올해 새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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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량 1만4169t…전년比 56%↑

5월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
보관성·하이볼 문화 더해져

국내 위스키 수입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올드’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위스키는 코로나19 이후 뛰어난 보관성을 앞세워 홈술·혼술 시대의 대세 주류로 올라섰고, 최근에는 하이볼 열풍을 타고 힙한 이미지까지 더하며 주류시장 내 입지를 견고히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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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스카치·버번·라이 등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9065t)보다 56.3% 증가한 1만4169t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로 1만1822t을 들여온 2003년 수입량을 20년 만에 갈아치운 기록이다. 수입액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5월 기준 1억955만달러(약 1392억원) 규모의 위스키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9779만달러)보다 12.0% 증가했다. 이는 1억2163만달러어치가 수입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주 5일제, 주 52시간제 등이 도입되며 근무시간이 축소되고, 2016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이 시행되며 위축돼 왔고, 수입량도 2008년 1만595t 이후 1만t 이하로 떨어지며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다시금 주목받으며 반등을 이뤄냈고, 올해 역대 최대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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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수입량만큼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이마트 의 싱글몰트·블렌디드 위스키 매출액은 5월 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0%, 20.2% 증가했다.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는 1~2월 7.0%, 3월 22.4%, 4월 69.4%, 5월 70.9%로 매달 매출신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증류소의 개성이 담긴 싱글몰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발베니, 맥캘란, 글렌피딕, 글렌파클라스 등 싱글몰트 위스키가 전체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대세 주류로 올라서고 있는 데는 위스키의 뛰어난 보관성이 한몫하고 있다. 위스키는 알코올 도수 40도(%)가 넘는 고도수로 인해 개봉한 이후에도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데, 홈술과 혼술이 하나의 음용 문화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음미하며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다른 주종과 비교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고급 주류로 인식되는 위스키가 오히려 ‘가성비’ 주류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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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대세 음용법으로 떠오른 하이볼 트렌드도 위스키 소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증류주와 소다수를 혼합해 만드는 하이볼은 청량감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진입 문턱이 높지 않은데다 집에서도 쉽고 다양하게 자신의 스타일대로 제조가 가능해 다양한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며 새로운 주류문화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위스키 업체와 유통 채널에서도 각종 하이볼 전용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하이볼 트렌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열풍의 중심에 서 있던 와인은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올해 와인 수입량은 5월 기준 2만617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532t)보다 11.4% 감소했고, 수입액도 2억2835만달러(약 2911억원)로 전년 동기(2억5108만달러) 대비 9.1% 줄었다. 와인 시장이 주춤하면서 주요 와인 수입사들도 위스키 수입에 나서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연초 버번위스키 ‘올드버지니아’를 선보였고, 아영FBC도 지난달 프렌치 싱글몰트 위스키 ‘브렌’을 출시했다. 신세계L&B도 2021년 첫선을 보인 ‘에반윌리엄스’와 ‘마쓰이’의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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