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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주민 시신 인도할 테니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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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해역서 北주민 추정 시신 발견
"유류품에서 북한 성냥갑, 열차표 등 나와"

통일부는 지난달 남측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의 시신을 인도할 테니 북한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통보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달 19일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인근 병원에 안치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시신과 유류품을 판문점을 통해 오는 16일 오후 3시께 북측에 인도하고자 하니 북측은 입장을 남북 통신선으로 신속히 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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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신장 167㎝,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됐다. 앞서 군은 지난달 19일 해당 시신을 발견했으며, 당시 유류품에선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당국은 사망자가 마약을 소재한 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려다 익사했을 가능성을 살폈으나, 문제의 유류품은 마약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성냥갑이나 열차표, 수첩 등 북한 주민으로 추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북한 주민의 시신을 송환할 때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 통지문을 발송한다. 그러나 북한이 올해 4월 남북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린 뒤 통지문 발송이 불가능해졌고, 이날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통일부가 북한의 입장을 굳이 통신선으로 알려달라고 한 것은 이번 송환을 계기로 연락채널의 복원을 희망하는 속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호응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인도하고자 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이 끝내 응답하지 않아 화장한 바 있다. 해당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됐지만, 김일성 북한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휘장)를 착용하고 있어 북한 주민일 것으로 무게가 실렸다. 북한은 이 같은 휘장이나 북한의 주민등록증인 공민증이 발견될 경우 시신을 인계해 갔지만, 당시에는 이런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북측에 인도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은 총 23구로 집계됐다. 남측이 북한에 시신을 인도한 것은 2019년 11월 서해에서 발견된 시신 1구가 마지막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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