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언급하며 공세
李-宋 밀월관계 의심 증폭

국민의힘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자금을 제공한 스폰서가 있었고, 이 스폰서의 자녀가 이 대표 대선 캠프에서 근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른바 '밀월 관계'라는 의심이 나왔던 이 대표와 송 전 대표의 관계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송 전 대표와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이냐. 서로 말 맞춰서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송 전 대표의 '쩐당대회' 사건에 이심(李心)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하다"며 "최소한 (돈 봉투 살포자로 지목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해서는 즉각 징계해야 할 것임에도 왜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나. 도대체 무슨 말 못 할 흑막이 있는지 의심만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이심송심(이재명의 마음이 곧 송영길의 마음)'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은 '스폰서' 관련 보도 때문이다. 19일 JTBC '뉴스룸'은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뿌려진 돈 봉투의 자금을 댄 스폰서가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스폰서의 자녀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들어갔다며 관련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는 이번 사건 핵심 피의자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 기소)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간 통화로, 돈 봉투 자금 출처로 추측되는 스폰서가 언급된다. 이 매체는 또 전당대회가 끝난 뒤인 2021년 10월께 스폰서의 자녀가 당시 이 후보 대선 캠프에 들어갔다며 관련 녹취를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송영길 전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송영길 전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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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이심송심'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송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후, 당내에선 이 대표와 송 전 대표가 '밀월 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이 비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경선을 중도 포기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당 지도부가 무효표 처리하면서 이 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중도 사퇴 후보의 득표를 무효표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대표 득표율이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해 이낙연 전 총리와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었다. 당시 이 전 총리 측은 강하게 반발했었지만, 당무위가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 대표가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또 이 대표가 대선에서 패배한 후 송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된 것도 밀월관계 의심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인천시장까지 역임했던 송 전 대표는 갑자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며 의원직에서 사퇴했고, 지역구가 공석이 되면서 이 대표가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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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직접 사과를 표명하면서 송 전 대표에게는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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