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美, 우크라전쟁 당사자"
"문건유출, 러시아 속이기 위한 움직임일수도"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유출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자국을 기만하기 위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 "만약 문건이 있다면 이는 가짜, 또는 고의적인 허위 정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제공=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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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당사자로서 러시아에 대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그런 속임수는 적, 즉 러시아를 오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마도 누군가는 이들 문건을 보는 데 관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100쪽 분량의 문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됐다.

이 문건에는 러시아군 내부 동향과 우크라이나군의 봄철 대반격 계획, 서방 각국의 민감한 내부 정보가 포함됐다. 또 한국 정부와 관련된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포탄을 미국에 제공할지를 두고 한국 정부 내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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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이 문건이 이른바 '시긴트'(신호정보) 보고로 확보했다는 표현이 담겼다고 전했다. 시긴트는 전화 및 전자 메시지를 도청해 수집한 정보라는 의미다. WP도 "3월 초 한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고심했다'는 내용이 문건에 적혀 있다"며 "한국의 국가안보실장이 서방의 주요 무기 통로인 폴란드에 포탄을 판매하는 방안을 제의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보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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