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 매출 2000억…성장세 주춤
금양·아영·나라 등도 1000억원대 매출
올해 와인시장 고가·저가로 양극화 전망

국내 와인수입사들이 지난해에도 몸집 불리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특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최근 2~3년 새 보여준 폭발적인 성장세는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벌크업' 이어간 와인수입사…성장세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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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L&B의 매출액은 2063억6773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L&B는 국내 와인 수입사 가운데 유일하게 2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6년 517억원 수준이던 신세계L&B의 매출액은 2019년 1072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하더니 2021년 2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2년 만에 다시 두 배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년 전(1999억5697만원)보다 3.2% 증가하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신세계L&B 외에도 금양인터내셔날과 아영FBC, 나라셀라 등 국내 주요 와인 수입사 3개 업체가 호텔·바·레스토랑 등 온(ON) 채널이 성장을 주도하며 매출액 1000억원을 넘겼다. ‘1865’로 유명한 금양인터내셔날과 ‘카시에로 델 디아블로’를 수입하는 아영FBC는 각각 1414억1951만원, 1241억8072만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다음 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앞둔 나라셀라도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21.2% 오른 1071억625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10위권 내 업체들도 대부분 몸집을 불렸다.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120,300 전일대비 6,100 등락률 -4.83% 거래량 30,152 전일가 126,40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롯데칠성, 수요 부진 속에서도 '이익 방어력' 입증" [오늘의신상]여름에 시원하게 '딱'…'립톤 제로 복숭아 스파클링' 출시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음료가 칠레 ‘1887’과 미국 ‘브레드 앤 버터’ 등 신규 브랜드의 도입에 힘입어 2021년보다 19.8% 증가한 996억2800만원을 기록하며 올해 1000억원 돌파를 정조준했고, 레뱅드매일(536억5931만원)도 500억원을 넘겼다. 이밖에 하이트진로(441억7031만원)와 에노테카코리아(421억3567만원) 등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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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확산한 홈술 문화가 불러온 와인 열풍이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수입사들의 실적을 견인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5억8126만 달러(약 7674억원)로 2021년(5억5981만 달러)보다 3.8% 증가했다. 2017년 처음 2억 달러 선을 넘긴 국내 와인 수입액은 팬데믹 이후인 2020년 3억 달러를 넘어섰고, 2021년에는 직전 해보다 70% 가까이 성장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5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는 직전 해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근 와인 열풍을 증명했다.


다만 수입사별로 30~50%대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2021년과 비교해선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최근 2~3년 사이 성장 폭이 워낙 가팔랐던 데다 경기침체 우려와 맞물려 프랑스·미국 등 주요 와인 생산국의 가격 인상과 환율 등 외부 요인이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 수입 가격 상승이 매출원가 상승은 물론 판매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쳐 매출 성장세 둔화와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마트 시음 행사와 오프라인 이벤트 등 판촉 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점도 수입사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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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와인 시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소비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신규 소비층으로 유입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프리미엄 와인 혹은 초저가 와인으로 양극에 있는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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