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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원 감기·독감·코로나·폐렴 환자로 ‘북적’…“1시간 대기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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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소아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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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후통이 심해지고 기침이 났다는 A씨(41·서울 송파구)는 6살 난 아들도 같은 증상을 호소해 지난 7일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깜짝 놀랐다. 진료시작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갔는데 앞에 대기자가 많아 최소 50분은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저와 아들 둘 다 검사한 결과 코로나19는 아니었다”며 “감기약을 타서 복용하니까 증상은 조금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학과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영향에 따라 코로나19 이전에 유행했던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통상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면역력이 떨어지며 호흡기 환자들로 일선 병원이 붐비지만, 올해는 유독 더 많아 “진료를 보려면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후통·두통·콧물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주일간 1802명으로 3주 새(973명→1135명→1514명) 85.2% 늘었다. 코로나19 직전 해였던 2019년 같은 기간(792명→861명→991명→1182명)과 비교해도 환자가 많다. 감기는 가장 흔한 원인인 리노바이러스(HRV), 소아에게 취약한 아데노바이러스(HAdV), 영유아가 잘 걸리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HRSV) 등에 감염되면 걸린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도 이례적으로 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생을 두고 있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데도 반 친구들이 독감에 많이 걸렸다고 한다”며 “우리 아이는 열은 없는데 기침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11주차(지난달 19~25일) 1000명당 13.2명으로 직전주 11.7명에서 상승한 뒤 13주차 14.5명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은 상당기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주간 평균 확진자는 1만명대를 넘은 상황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절기에 대중교통 등 실내마스크 해제가 맞물리며 코로나 이전에 유행했던 호흡기 감염병이 다시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면역이 없는 영유아의 경우 감염도 잘 되고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렴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영유아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에서 소아과 병동을 운영하는 원장은 “병상의 절반 이상은 폐렴에 걸린 아이들”이라며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은 영유아라면 감기에 걸렸을 때 폐렴 검사도 함께 하는 걸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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