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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②AI로 뭐든 쓰고 그려준다…뤼튼테크놀로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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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대표, '글 써주는 AI' 아이템 창업
인간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사업계획서 등 전문적 글쓰기도 '척척'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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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 대표는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직업이 기자인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어른이 쓴 글처럼 논리적으로 자기 생각을 풀어내곤 했다. 17살에는 한국청소년학술대회(KSCY)를 설립할 정도로 글쓰기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KSCY에서 매년 국내외 청소년들이 인문과학·공학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하고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 사태가 터져 학술대회가 갑자기 취소되고, 환불금 1억원을 물어줘야 하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위기는 기회를 가져왔다.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IT 개발자들을 만나 인공지능(AI)에 눈을 떴다. 창업가를 꿈꿨던 이 대표의 머릿속에는 '글 써주는 AI'라는 아이템이 떠올랐다. 대학교 4학년 때 휴학을 하고 회사를 차렸다. 그게 지금의 뤼튼이다.


◆뤼튼 AI "무엇이든 써드립니다" = 뤼튼은 초거대 AI를 활용해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만들어준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를 위한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GPT-3.5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자체 언어모델 등을 결합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AI 콘퍼런스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선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초거대 AI가 인류의 최대 발명품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뤼튼은 사용자가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완성도 높은 글을 빠르고 쉽게 써준다. 각종 광고 카피라이팅부터 블로그 포스팅, 자기소개서, 이메일, 회사 및 제품 소개, 유튜브 영상 제목까지 갖가지 용도에 적합한 글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사용자가 10만명을 넘었다.

뤼튼은 인간의 창작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보조 수단이다. 현재 무료 요금제로도 이용할 수 있어 자본력이 부족한 사업가들에게 유용하다. 내 제품을 멋진 광고 문구로 알리고 싶은데 카피라이터를 고용할 형편이 되지 않는 중·소상공인,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1인 크리에이터, 전자책을 만들어야 하는 콘텐츠 회사, 강연 스크립트를 짜야 하는 업체 등등 뤼튼을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뤼튼은 글을 작성한 뒤 "이어써줘" "요약해줘" 등과 같은 요청도 들어준다. 글뿐만 아니라 원하는 이미지까지 만들어주니 유능한 조력자가 따로 없다. 저작권과 사용권한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생성된 결과를 사용해 발생하는 문제의 책임 또한 사용자에게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생성된 글을 이용할 때 사실관계 여부도 확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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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글쓰기' 론칭…'AI 조련사' 채용= 뤼튼은 이달 초 전문적인 글쓰기를 위한 뤼튼 도큐먼트 서비스를 론칭했다. 각종 사업계획서와 보고서 작성과 같은 고난도 업무의 문서 초안 작성을 돕는 서비스다. 사업화 자금 최대 3억원을 받을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창업중심대학 등 각종 사업계획서를 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계획서 양식에 맞춰 키워드를 입력해 항목별 초안을 만들고, 이후에는 직접 내용을 추가해 나가는 방식이다.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싶지만 서류작업을 할 일손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최근에는 1억원의 연봉을 내걸고 국내 최초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가 더 좋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적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제작하고 테스트한다. 초거대 AI 시대에 등장한 첫 번째 새로운 직업으로, 일명 'AI 조련사'라고 불린다. IT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나 iOS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생긴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주목받는 것은 AI에 입력하는 질문의 수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서비스의 질을 좌우한다. 실리콘밸리 빅테크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도 발 빠르게 프롬프트 엔지니어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에는 코딩 지식보다도 창의적인 생각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AI와 대화하는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며 "한국어 시장에서 확보한 노하우와 기술로 일본 등 다양한 언어권의 시장으로 확장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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