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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北 다음 도발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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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핵실험·기폭장치 장착한 ICBM 가능성
SLBM 과시하기 위한 차세대 잠수함 공개도

북한이 군사적 긴장수위를 고조시키면서 다음 도발 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증명하기 위해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에 핵탄두 기폭장치를 달아 폭발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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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폭장치’ 기술 과시용? = 실전 핵무기는 기폭 장치, 투발(운반), 핵물질 3대 요소가 완성돼야 한다. 북한은 20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관련해 "기폭 장치를 달아 공중 폭발시켰다"는 주장을 폈다. 핵탄두를 실어 나르는 것은 물론 원하는 시점에 폭발시키는 장치까지 결합함으로써 핵무기의 실전 배치에 한 단계 더 다가섰다는 것이다. 이어 북한은 21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발간한 사진편집물 ‘3·18이 안아온 위력한 주체무기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여러 대량살상무기 사진을 실었다. 북한이 이런 대외용 편집물을 발간한 것은 다양한 핵무기 투발수단을 보유했다고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장거리 투발수단에 기폭장치를 달아 성공을 입증한 적이 없다. 북한은 2017년 7월 4일 사거리 1만㎞의 화성-14형 시험발사했다. 그해 11월 29일에는 사거리 1만3000㎞로 평가돼 북미 전체를 사정권에 두는 ICBM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했다. 이어 이달 16일에는 화성-17형을 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비행능력은 보여줬다. 하지만 이들 미사일에는 기폭장치는 없었다. 이런 이유를 들어 전문가들은 장거리 미사일에 기폭장치를 달아 다시 한번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SRBM에 기폭장치를 달아 공중에서 폭파한 것은 기폭장치 보유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에는 미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기 위해 고각으로 발사하는 ICBM에 기폭장치를 달고 의혹이 많았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보유 의혹까지 해소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핵탄두 소형화 실험 가능성= 핵탄두 소형화를 입증하기 위한 도발도 가능하다. 7차 핵실험이다. 북한은 연일 핵무기 실전 배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탄도미사일에 실제 핵을 탑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탄두의 직경과 중량을 소형화해 전술핵을 완성시키려면 성능 평가를 위한 핵실험이 필요하다. 북한 7차 핵실험 가능 장소로는 함북 길주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거론돼 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한미연합연습기간 동안에는 국지전 등 도발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술핵을 선보일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은 지난달 17일에 이어 19일에 한미대비태세에 압도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발표문에서 발사시험대신 검열사격이란 표현을 써 실전배치를 과시했다"면서 "발사수단을 다양하게 보유했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을 겨냥한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대형도발이 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고 요격될 가능성도 커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체 7차 핵실험을 한 이후에 다음 도발카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수함 진수?=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잠수함 진수를 알릴 수 도 있다. 북한이 현재 운용하는 잠수함 중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장착이 가능한 것은 구형 로미오급 개조 잠수함인 고래급(2000t급·8·24 영웅함)이 유일하다. 하지만 수중 이동 중 발사능력이 검증된 바 없고 발사관이 1개뿐이어서 SLBM 실전 운용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북한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7월 구형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SLBM 탑재 잠수함을 개발하는 모습을 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진수하지 않았다. 북한이 개발중인 신형 잠수함은 3000t급일 가능성도 있는데 3개의 SLBM 수직발사관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5ㅅ’ 등 대형 SLBM을 발사할 수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그동안 공개한 이동식 발사대는 북한의 도로 여건상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면서 "다양한 투발수단을 위해 새로운 잠수함 진수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잠수함이 이동중에 발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잠수함에서 도전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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