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안심전환대출로 손해 본 주금공, 특례보금자리도 걱정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안심전환대출 MBS, 금리 4.4%로 발행
비싼 금리로 조달해 싼 금리로 빌려준 격
17조원 신청몰린 특례보금자리론 어쩌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잘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대박을 낸 주택금융공사의 요즘 속마음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장기저리 고정금리로 갈아타게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소득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고 주택가격도 9억원 이하까지 해당해 출시 한 달째인 지난달 말 신청액이 17조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문제는 채권시장 금리가 높을 때 국민들이 이 상품을 많이 선택할수록 자칫 주금공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는 구조라는 데 있다. 이 정책금융상품에 투입되는 예산은 주금공이 채권시장에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조달한다. 특례보금자리론 문이 열리면 먼저 은행이 조건에 맞는 신청자들에게 장기 저리 고정금리로 대환 대출을 해준다. 이후 3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주금공이 MBS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면 그 돈으로 은행으로부터 신청자들의 대출채권을 사들이는 형태로 운영된다.

결국 MBS 발행금리가 특례보금자리론 대출금리보다 낮아야 이윤이 남는 구조다. 그런데 요즘같이 채권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MBS를 발행할 때 그 발행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높을 가능성도 있는데 주금공도 이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특례보금자리론의 전신에 해당하는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일부 손해를 보게 됐다. 비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싼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격이 됐기 때문이다. 15일 주금공에 따르면 주금공은 이달 10일 안심전환대출의 자금조달을 위해 2조2000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했는데 가중평균금리가 4.406%였다.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3.8~4.0%였던 것에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준이라 적자를 보게 된 것이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됐던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은 총 9조 4787억원이다. 주금공은 10일 발행했던 MBS 외에도 신청액 중 실제 대출금액만큼 MBS를 추가 발행해야 한다. 주금공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만큼 앞으로 채권금리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채권 금리가 낮아지면 앞으로 이익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금공은 이르면 다음 달 특례보금자리 자금을 조달할 MBS도 발행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대출금리를 바꿀 수 있지만, 정책금융상품인 만큼 금리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특례보금자리 금리는 일반형은 연 4.25~4.55%, 우대형은 연 4.15~4.45%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오른다고 대출금리를 마음대로 높일 수 없는 만큼 주금공은 채권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신청금액만 17조원이 넘어 자칫 채권금리가 올라갈 경우엔 이 금액만큼 MBS를 발행해야 할 주금공의 부담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