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공장 인도로 옮기는 폭스콘, 中선 구조조정"
임시직 채용 축소·정규직 감원
인도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애플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이 중국 공장에서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사는 콰이쇼우, 더우인 등 중국 동영상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등을 인용해 최근 폭스콘 선전 공장과 협력업체들이 임시직 노동자 채용을 대폭 줄이고, 기존 정규직 직원 감원에 나섰으며 생산라인 철거 움직임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폭스콘이 기존 정규직들에게 휴직을 권고하고 있으며, 인력 중개업체에는 임시직 노동자들을 추가 채용하지 말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전 공장은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80%를 담당하는 정저우 공장과 함께 폭스콘의 아이폰 생산 기지 중 하나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춘제 이후 폭스콘 선전 공장이 임시직 노동자를 모집하면서 최근 수년 새 최저 시급인 18위안으로 책정했다"며 "숙식을 제공하지 않는 조건이며 주 5일 하루 8시간만 일하고 초과근무가 없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적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또 "이런 조처는 폭스콘이 생산라인을 인도로 이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는 글들이 번지고 있다. 짧은 동영상 플랫폼에는 폭스콘 공장의 생산 설비가 트럭에 실려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나 견학이나 시찰을 위해 온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인도인이 폭스콘 공장을 드나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 폭스콘 관계자는 "선전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고 차이신 등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들이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당국의 봉쇄 정책, 처우 불만 시위 등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공급 차질을 빚은 이후 폭스콘에 생산 라인을 인도와 베트남 등지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달 27일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7억달러(약 9100억원)를 들여 인도에 아이폰 부품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3일 보도한 바 있다. 폭스콘의 인도 투자는 이 회사의 단일 투자 규모로는 최대 수준으로,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중국이 (폭스콘의) 최대 생산 거점으로서 지위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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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생산 기지를 중국 밖으로 이전할 것"이라면서 "투자와 프로젝트 세부 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계획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공장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주도 벵갈루루 공항 인근의 300에이커(약 121만㎡)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애플 아이폰·헤드폰 제품군을 비롯해 전기차 부품 생산 기지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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