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금리·부동산 침체…기업·자영업 대출 증가폭 2분기 연속 축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은 2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보면 217조원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79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8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56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축소됐다. 증가폭은 2020년 4분기 이후 최소이며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직접 금융 위축 여파로 대출 수요가 이어지며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금융기관의 대출건전성 관리 강화와 대출금리 인상, 연말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폭은 축소됐다.


다만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217조원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187조1000억원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회사채 위축 등으로 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을 주된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한 영향이 크다"며 "아울러 예금취급기관 입장에선 기업대출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대출 현황을 보면 제조업,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축소세가 컸다. 제조업은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시설자금 증가폭이 커졌으나 연말 일시 상환 등으로 운전자금 대출이 줄면서 증가폭이 전분기 10조6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서비스업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업황 부진이 이어진데다, 금융·보험업 대출이 감소 전환한 영향으로 전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금융·보험업의 경우 전분기 대출이 7조5000억원 늘었지만 4분기에는 2조원 감소하면서 2019년 2분기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자금시장 불안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업은 업황 부진으로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폭이 축소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역시 전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대출이 줄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36조6000억원→16조6000억원)은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시설자금(20조원→11조4000억원)은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각각 증가폭이 축소됐다.


운전자금은 인플레이션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자금수요가 지속됐으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운전자금 중심으로 대출금을 일시 상환해 증가폭이 줄었다. 시설자금은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서비스업의 대출이 줄면서 주춤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