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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4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쳐"…우크라戰 1년 '무거운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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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전쟁은 아이에게 악영향"
"47초 만에 대피소로"…현직 교사와 아동 사연 전하기도

오는 24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째 되는 날이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침공 이후 매일 어린이 4명이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면서 "살아있는 아동 역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을 피해 지하 벙커에 있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모습. [사진출처=세이브더칠드런]

전쟁을 피해 지하 벙커에 있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모습. [사진출처=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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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세이브더칠드런이 발간한 ' 무거운 대가(A Heavy Toll)'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해 경험하는 폭력 ▲가족이나 친구와 떨어진 채 이어나가는 피난 생활 ▲교육에 대한 접근성 부족 등은 아동에게 심리적 고통을 준다.


보고서는 전쟁이 우크라이나 아동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고문과 성폭력, 살인 등 최악의 범죄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역에서 원격 수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기기를 가진 어린이는 3명 중 1명 이하라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 현지 교사들과 아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어린이들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학교와 집, 병원 등 민간 시설이 전쟁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출신의 16세 소녀 소피아(가명)는 전쟁 발발 이후 피난을 다녔고 현재 서부 지역 자카르타피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이곳은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고 불리지만 공습경보가 울리면 어둡고 추운 지하실에 내려가야 하고 학교에 있을 때 경보가 울리면 재빨리 대피소를 찾아가야 한다.


소피아는 "벙커까지 달리기로 5분, 걸어서 15분이 걸린다"며 "정전이 나면 사이렌이 울리지 않는데 그런 상황에서 미사일 폭격이 발생하면 최소 47초 이내에 대피소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은 1인당 평균 920시간을 지하 벙커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 있는 교사들도 "아이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우려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드니프로 외곽의 유치원에서 근무 중인 교사 스비틀라나(가명)와 인터뷰를 통해 "공습경보가 울리면 아동을 대피시켜야 하는데 이때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놀이로 인식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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