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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화이자·벤츠까지…미중 갈등에도 中 찾는 글로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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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이후 새 사업기회 모색
애플·화이자 CEO, 내달 보아오 포럼 참석 계획

애플·화이자·벤츠까지…미중 갈등에도 中 찾는 글로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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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을 네 차례나 격추하며 미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중국을 찾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복안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3월 말 열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 참석차 중국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CEO의 중국 출장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글로벌 제조 허브이자 최대 시장을 찾으려는 CEO들의 방중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올해 5%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시도다. 중국 역시 경제활동 정상화와 성장률 제고를 위해 다국적 기업의 투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는 제로 코로나 이후 글로벌 기업 CEO 중에서는 가장 먼저 중국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방중에 이어 두 달만인 올해 1월 다시 중국을 찾아, 2월초까지 머물렀다. 중국 합작사 파트너, 공산당 관계자 등과 연쇄 회동하며 중국 시장 내 줄어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폭스바겐의 최대 시장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했지만, 최근 3년간 로컬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랄프 브란드슈타터 폭스바겐 중국 대표는 "(CEO의 이번 방문은) 이 지역 파트너들에겐 아주 강력한 신호"라며 "중국 시장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음달 열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에도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인 애플의 쿡 CEO 방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임금, 코로나19 봉쇄에 반발한 근로자들의 시위가 이뤄진 후 공장 이전을 검토해 왔다. 쿡 CEO의 방중으로 공장 이전 계획이 변경될지 주목된다. 그는 앞서 중국개발포럼의 공동의장을 맡기도 했다.

글로벌 CEO들이 잇따라 중국 출장길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일 동부 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자국과 캐나다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비행물체를 벌써 네 차례나 격추했다. 첫 번째 비행물체는 중국 정찰풍선으로 확인됐고, 남은 비행물체 3개 역시 중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본토를 침범 비행하면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5~6일로 예정된 방중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당국도 산둥성 앞바다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를 포착하고, 격추를 예고한 상황이다. 칭다오시 지모구 해양발전국은 지무신문에 칭다오시 해양발전국의 연락을 받고 통지했다며 미확인 비행물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대중 정책을 경계하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많은 서방 기업의 CEO들는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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