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정찰풍선 격추로 중국의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중국이 앞으로는 이같은 방식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플로리다 방문길에 행한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고, 풍선을 추적해 탑재물을 회수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풍선을 격추함으로써 우리에 대한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분명히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격추된 정찰풍선에 이어) 중남미 상공에서 두 번째 풍선이 발견됐을 때 중국은 이를 인정했지만, 왜 거기에 갔는지 아무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드러났고, (우리는) 중국이 이를 사용하기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4일 F-22 스텔스 전투기 등 군 자산을 다수 동원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중국이 소유한 고고도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비행체는 격추 이후 바다로 떨어졌다.
중국은 정찰 기구가 단순히 기상·과학 연구용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군이 중국 측 비행체를 격추한 데 대해 외교라인을 통해 공식 항의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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