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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한센병의 날'…우리나라 발생률은 선진국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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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29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한센병의 날'이다. 한센병은 한센병균이 수년에서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쳐 피부, 말초신경계, 상기도의 점막을 변형시키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피부의 무감각 또는 과다 감각 현상, 근육 위축 등이 있다.


WHO는 매년 1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세계 한센병의 날로 지정한다. 올해의 주제는 '지금 행동하라: 한센병을 종식시키자(Act Now: End Leprosy)'로 정하고, 한센병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과 한센병 퇴치를 위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난해 한센병 신환자는 14만594명 발생했다. 이중 66.5%(9만3485명)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보고됐다.


미카엘 대천사가 한센균을 박멸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소록도 구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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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한 자릿수 신환자 발생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 7명, 2012년 5명, 2018년 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2명이 보고됐다. 신환자 발생률은 1만명 당 0.02명으로, 선진국 수준에 부합하지만, 환자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동남아 지역 등으로부터 유입된 외국인 신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한센병 종식을 위해서는 외국인 신환자를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외국인 대상 한센병 검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각 지역 외국인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 및 상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센병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 근로자 등이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검진사업을 펼치고, 점차 지역과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환자 감소로 한센병 진료 기회가 줄어 의료진이 한센병 진단을 놓치거나 지연하는 사례를 대비하기 위해 피부과, 신경과 등 일선 의료기관에 도식화된 한센병 진단사례를 배포한다.


질병청은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이 발진, 구진, 결절 등 전형적인 의심 증상으로 내원할 경우, 한국한센복지협회 등 전문 검사기관에 한센병 진단을 의뢰할 것을 당부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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