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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금값' 된 오렌지주스…선물가격 1년새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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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오렌지 작황 90년만에 최악
감귤녹화병에 한파, 허리케인 탓
"오렌지주스는 흐르는 금덩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 플로리다의 오렌지 작황이 약 90년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렌지 선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24일 미국 인터컨티넨탈 거래소(ICE)에 따르면 5월물 냉동농축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1파운드당 205.55센트를 기록했다. 2021년말 139.95센트 대비 약 47% 뛰었다.

미국 최대 오렌지 산지인 플로리다의 수확량 부진이 오렌지 선물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플로리다가 오렌지 상자 1800만개(한 상자당 90파운드 규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오렌지 작황이 부진했던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확량이자, 오렌지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1998년에 견주면 무려 93%나 줄어든 수준이다. 설상가상 올해는 오렌지 크기도 작아 상자를 채우는 데 더 많은 수량이 필요하다는 게 농무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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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를 휩쓴 감귤 녹화병과 한파, 허리케인이 오렌지 작황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감귤 녹화병으로 수확량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 병은 해충을 통해 전파되는데 병에 걸린 나무는 오렌지 과실이 익지 않고 초록색으로 변한다. 과실에서도 쓴맛이 나 상품성이 떨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보다 적은 양의 오렌지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플로리다와 동의어가 된 오렌지주스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렌지주스 소매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비농축 주스는 갤런당 10달러 이상, 환원과즙 주스는 갤런당 6.27달러로 사실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제이 게인 컨설팅의 주디 게인 원자재 선물 애널리스트는 "오렌지주스는 흐르는 금덩이나 마찬가지"라며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 수확량이 평년 수준으로 늘어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농업 협동 조합은행인 코뱅크의 테너 엠케 이코노미스트는 "감귤녹화병 때문에 장기적으로 생산량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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