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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출근 안하면 해고" 재택근무 없애는 美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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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그룹 "사무실 복귀 안하면 해고"
경기침체·감원에 직원들도 재택근무 고집 어려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유행으로 확산한 재택근무 제도를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주문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과 페이콤 소프트웨어 등 미국 기업들은 올해 사무실 출근을 늘리거나 사무실 출근·재택근무를 혼용한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을 따르라는 지침을 내렸다. 재택근무를 고집하고 새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수주 내에 해고될 수 있다고 경고한 기업들도 있다.

뱅가드그룹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많은 직원이 화·수·목요일에 사무실에 출근하라는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불균등하고, 일관적이지 않은 (지침) 채택으로 새로운 모델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불평등이 발생하고 대면 교육, 협력, 연결의 장점을 실현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뱅가드그룹은 일부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수주 안에 해고당할 것이며 퇴직금도 지급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무실 출근 안하면 해고" 재택근무 없애는 美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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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속속 도입, 확산에 나섰다. 보안업체인 캐슬 시스템즈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요 도시 10곳의 사무실 점유율은 평균 50%를 밑돌았다. 하지만 각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면서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주요 투자은행(IB) 또한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주문했고, 그 결과 현재 근무 형태는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시 "100% 사무실 근무"를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 기업 중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택근무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 직후 재택근무를 폐지했다. 앞서 6월에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최소 40시간씩 사무실에서 일할 것을 지시하며 "싫으면 회사를 떠나라"고 했다.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가 문제 해결, 신입사원 교육, 기업 문화 강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본다. 반면 재택근무를 주장하는 직원들은 사무실 근무가 비생산적인 데다 출퇴근 또한 비효율적이라고 맞선다. 컨설팅업체인 엘릭스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가필드 글로벌 헤드는 "약간의 줄다리기가 있다"며 "고용주들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경기 침체로 감원 바람이 불면서 사무실 복귀 문제를 둘러싼 논란의 주도권은 기업들이 쥘 전망이다. 직원들도 더이상 회사 정책에 반해 재택근무만을 고집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직원이 사무실에 최소 며칠 이상 출근할 의사가 있고, 이 중 상당수는 사무실 출근의 장점이 크다고 밝혔다.


WSJ은 "고용 시장이 변화하면서 더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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