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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대통령 방중…中 매체 "양국 간 긴장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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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현안은 남중국해 문제
에너지 분야 등 실질적 경제협력 시도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사흘 일정으로 방중한 가운데, 양국 정상회담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실질적 경제협력을 위한 양자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그간 갈등과 긴장의 불씨였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와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3~5일 일정으로 방중한 마르코스 대통령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그는 방중에 앞서 "중국과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양국이 무역 및 투자,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10개 이상의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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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취임한 그가 대통령의 신분으로 중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과의 만남은 지난해 11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이후 약 50일 만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잇는 군사전략적 요충지 필리핀의 외교정책은 늘 국제적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 방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는 반대로 중국보다는 미국에 한 발 더 다가간 외교 행보를 보여왔다.


양국 간 최대 현안 역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남중국해에 떨어진 중국 로켓 파편을 필리핀군이 견인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무력으로 회수하려고 시도하면서 외교적 긴장감이 고조된 바 있다. 필리핀 정부는 남중국해와 관련한 양국 간 직접 소통할 창구를 개설해야 한다고 대통령 방중에 앞서 언급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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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이번 방중으로 양국 간 긴장이 해제될 것이라며 환영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GT는 "중국과 필리핀은 호혜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것은 관계 발전을 견인하는 견인차이자 엔진"이라면서 "남중국해의 분기점을 관리·통제해, 실용협력의 걸림돌이 되거나 평화·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남중국해 문제에서 많은 소통을 했을 뿐 아니라, 경제 무역 분야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필리핀에 대한 중국의 누적 승인 투자는 4배 증가했다"면서 "중국은 필리핀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최대 수입국이자, 제2의 수출시장"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마르코스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미국과 서방 언론이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남중국해 문제에서 양국의 균열을 찾아 불화와 논쟁을 증폭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필리핀은 석유와 가스 공동개발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이는 남중국해를 평화, 우호, 협력의 바다로 건설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후즈용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마르코스 대통령의 방중은 양국 간 경제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관계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는 "잘 관리가 된다면 작은 문제"라면서 "지역 영향력 확대를 위해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필리핀은 균형 잡힌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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