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韓 초고속 인터넷 순위가 세계 34위?...통신사들의 '항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우클라 속도측정 사이트 '스피드 테스트'
-초고속 인터넷 평균 속도 171.12Mbps로 세계 34위
-통신 업계 산출 방법 신뢰성 문제제기

韓 초고속 인터넷 순위가 세계 34위?...통신사들의 '항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가 세계 3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인프라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다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의 결과에 대해 국내 통신 업계가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4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지난달 말 ‘2022년 국가지능정보화 백서’를 발간하며 인용한 지난해 11월 '우클라(Ookla)'의 스피드테스트 조사 결과가 논란을 일으켰다.

우클라는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1.12Mbps, 국가별 순위에서 34위라고 발표했다.


2019년에는 전 세계 2위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지만 2020년 4위, 2021년 7위로 하락하더니 지난해엔 34위로 급락한 것.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빠른 국가는 320.08Mbps의 모나코였다. 다음은 싱가포르, 칠레, 홍콩 순이었다.


'인터넷 강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가 단 기간에 3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것에 대해 관련자들은 의문을 표시했다.

통신 업계에선 조사기관의 신뢰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클라의) 스피드 테스트의 속도 측정은 앱을 통해 이뤄지는데, 각 이용자 별로 속도를 측정한 다음 데이터를 모아 평균해 산출한다. 몇 명이 참여했는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어떤 인터넷 상품을 이용하는지도 명시하지 않는다"며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우클라는 2년전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국내 통신사들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조사 결과를 내놔 업계에서 한바탕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우클라는 2021년 1월 '5G를 보유한 애플, 아이폰 12는 얼마나 빠를까'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전세계 15개 도시 중 서울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472.28Mbps로 가장 빨랐다고 평가했다.


또 이동통신사별 5G 속도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서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 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와는 상반된 내용이었다. 과기정통부 결과에선 통신사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795.57Mbps로 가장 빨랐다. 다음은 KT(667.48Mbps), LG유플러스(608.49Mbps) 순이었다.


이번 우클라의 조사 결과는 옴디아 등 다른 글로벌 리서치 기관의 평가와도 사뭇 다르다. 옴디아는 기술 산업에 중점을 둔 선도적 연구 및 자문 그룹이다. 120여 개 이상의 국가에서 시장에 중요한 데이터, 분석, 조언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손꼽힌다.


옴디아가 발간한 '광섬유 개발지수 분석: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광섬유 투자 수준이 높고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광섬유 준비 국가인 '클러스터 1'으로 분류됐다. 이 클러스터에 들어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9개 국가에 불과하다.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FTTH(집안까지 광케이블을 가설해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 보급률이 90%에 달하고 평균 다운링크 속도가 1Gbps에 근접한 인터넷 선도 국가다.


통신 업계 역시 우클라의 조사 결과로 인해 우리나라 인터넷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만에 하나 우클라의 조사 결과의 정확도가 높더라도 이는 망이 안깔려 있다거나 최신망 네트워크가 구비가 안돼 있어서가 아니다"라며 "속도에서는 데이터 사용량이 중요한데,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