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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우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中과 관계 매우 중요"

최종수정 2022.12.09 08:04 기사입력 2022.12.09 08:04

시진핑, 사우디 왕궁 방문…국왕·왕세자 회담
일대일로·비전2030 협력…34개 투자협정 체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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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partnership)' 협정을 체결하고 양국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와 '비전2030'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가 전통의 우방이던 미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과의 밀착외교가 강화됨에 따라 향후 중동 정세에 큰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사우디 SPA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사우디 왕궁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국가수반인 총리직을 겸임 중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나눴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지도자들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살만 국왕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사우디를 다극화 세계에서 중요한 세력으로 보고 있으며 사우디와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중요성을 두고 있다"며 "중국은 양국의 발전 이익을 도모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사우디와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전면적인 협력을 심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살만 국왕도 "양측은 많은 문제에 대해 중요한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고, 중국의 관심사는 역시 사우디의 관심사"라며 "사우디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며 시 주석과 협력해 사우디의 중국과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진전시키고 우호적인 관계를 공유하는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전달할 준비가 돼있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전날 양국 대표단은 그린수소, 태양광, 정보기술, 클라우드, 운송, 물류 등 34건의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SPA통신은 양국간 1100억리얄(약 38조6000억원) 규모의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이번 중동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9일 열리는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회담이 될 전망이다. 해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동 주요국 정상들이 속속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로 모이고 있다.


사우디 정부의 시 주석 환대와 대대적인 정상회담의 개최는 상대적으로 중동 내 미국의 입지를 위축시킬 전망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에 유가 안정을 위한 석유증산을 요청하기 위해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했지만, 성과 도출에 실패했다.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이후 지난 10월부터 하루 200만배럴의 석유 감산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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