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물가 부담
핵심소비자물가는 4.5% 기록
광범위한 물가 상승 확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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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KB증권이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 인상하는 것)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 전문가 10명 중 9명이 '빅스텝'을 예상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11월 금통위로 쏠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금통위 프리뷰(Preview) 물가와 환율이 안정되기까지 매파적 기조 유지' 보고서를 통해 "금통위에서 50bp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는 3.0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9일 밝혔다.

근거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지난 9월 물가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한국도 수요 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며 "이와 함께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금리의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9월 FOMC 이후 "전제조건이 바뀌었다"며 10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해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11월 금통위로 집중되고 있다. 11월 빅스텝 여부와 이후 한은의 행보다. 8월 잭슨홀 심포지엄, 9월 FOMC 등을 거치면서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는 기존 3.00~3.25%에서 3.50~3.75%까지 상향 조정됐다. 이에 시장도 10월에 이어 11월까지 빅스텝을 반영했다.


하지만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4일 시장의 예상과 달리 25bp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50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이견으로 연준의 피봇(pivot·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전환) 기대감이 높아졌다.


KB증권 "10월 금통위, 50bp 인상 예상…11월도 '빅스텝' 가능성" 원본보기 아이콘

임 연구원은 "금통위가 10월 50bp 인상을 결정하겠지만, 11월은 25bp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하다"며 "연초 이후 지속해서 최종 기준금리가 높아졌던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포지션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50bp인상을 단행했던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빅스텝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추가 빅스텝 가능성에 선을 긋는다면 금리는 반락할 전망이나 그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한국도 물가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는 5.6%로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핵심소비자물가는 4.5%를 기록하면서 광범위한 물가 상승을 확인했다. 이창용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물가가 5%를 하회하기 힘들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5% 이상의 물가가 지속되면 모든 것보다 물가 안정이 우선이며 원화 약세는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라고 언급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런 의견을 다시 밝혔다.


임 연구원은 "한국도 가계대출의 70% 이상이 변동금리인 만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비용은 부담이지만 현재 한은의 최우선 목표는 물가 안정"이라며 "11월에도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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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는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9월 FOMC 이후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 변동성을 높인 바 있다. 임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실제 축소 여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며 "따라서 시장과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잘못된 소통) 사례가 존재했던 만큼 한은 총재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매파적 성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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