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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삼성·LG 다 어려웠던 3분기(종합2)

최종수정 2022.10.07 16:24 기사입력 2022.10.07 16:18

삼성전자, 캐시카우 반도체 영업익 급감
LG전자, TV·가전 글로벌 수요 감축에 수익성 타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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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나란히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급격한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 증가 등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는 평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던 반도체 업황 악화에, LG전자는 TV·가전 등 글로벌 수요 감축에 수익성이 크게 둔화했다.


◆반도체 울었다…삼성전자, 3년 만에 역성장=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6조원,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3% 감소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5%, 23.4% 후퇴했다.

5개 분기 연속 매출 70조원을 돌파했지만 최대 분기실적 행진은 지난 2분기 이후 계속 후퇴 중이다.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2분기 간신히 14조원을 넘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10억원대로 급감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도 밑돈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78조6000억원, 영업이익 11조7500억원 수준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및 물류비 부담 상승 ▲소비심리 둔화 ▲급변한 환율 ▲반도체 시장 경쟁 심화와 수요 급감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이 이번 3분기 실적 악화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실적 버팀목이던 반도체가 맥을 못 췄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6조원에서 7조원 사이인 것으로 보고 있다. DS 부문이 2분기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0%가량 급감한 것이다.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부문도 TV 등 세트(완성품) 수요 부진과 원가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MX)과 디스플레이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MX는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판매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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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에도…LG전자, TV·가전 수익성 우려↑=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은 746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1% 늘어났다.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8.8% 증가했고, 영업익은 5.8% 하락했다.


LG전자는 대내외 악재에도 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역대 최고였던 올해 1분기 기록(20조969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3분기 GM전기차 리콜 관련 4800억원대 대손충당금이 일시적으로 반영됐던 기저효과 탓이다.


시장 기대치도 밑돌았다.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액 20조1687억원, 영업이익 8685억원이다.


TV·가전의 수요 둔화와 원자재·물류비 등 원가 압박이 지속된 탓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터인먼트(HE) 부문의 경우 증권사마다 추정치 편차가 큰 편이나 2분기보다 적자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HE 사업부는 2분기에 189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나마 미래 먹을거리인 전장사업의 경우 2분기에 이어 영업익 흑자 기조를 이어나간 것은 위안거리다. 500억원대 흑자가 예상돼 고무적인 상황이다.


◆4분기 실적 '빨간불'=삼성전자와 LG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좋지 않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보다 더 줄어든 8조원대 수준까지 쪼그라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사실상 연간 영업이익 50조원도 어렵게 됐다. 관건은 반도체 업황 회복인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세계 경기 둔화로 IT 제품 최종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최근 실리콘밸리 포럼 행사에서 5년 뒤 1.4나노(㎚·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양산 목표를 선언했다. 메모리 업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가운데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삼성 테크 데이'에선 5세대 10나노급 D램을 내년 양산하고, 2024년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LG전자는 4분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글로벌 패권 경쟁,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영환경은 계속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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