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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멕시코, 시청서 대낮 총기난사로 최소 20명 숨져

최종수정 2022.10.07 14:02 기사입력 2022.10.07 14:02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 취임 후 시장만 18명 피살
테킬레로스 갱단 조직원, 이번 사건 자신의 소행이라 주장
같은 날 주 의원도 오토바이 괴한에 총격 피살돼

마을 주민들이 이번 총격 사건 희생자를 묻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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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멕시코 남부에서 마약 갱단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이 대낮에 총기를 난사해 수십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멕시코 산미겔 토톨라판에서는 콘라도 멘도자 시장을 포함한 20명이 대낮에 시청 안에서 살해됐다. 희생자 중에는 경찰관과 시의회 직원들이 다수 포함됐다.

프레디 바스케스 시 공무원은 "멘도자 시장은 업무 회의를 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지방자치제는 평화로워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며 "처음에는 불꽃놀이인 줄 알았지만, 더 자세히 듣다 보니 총소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도시가 위치한 멕시코 남부 산악지역 '티에라 칼리엔테'는 마약 조직간 주도권 다툼으로 분쟁이 잦은 곳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의 배후로 테킬레로스(Tequileros) 갱단이 지목되고 있다.


리카르도 메히아 멕시코 치안차관은 "이번 공격은 게레로주에서 활동하는 범죄 단체 '테킬레로스'와 '파밀리아 미초아카나'의 분쟁 사이에 발생한 것"이라며 "테킬레로스 갱단은 아편 밀수·유통, 납치, 갈취, 살인을 일삼아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테킬레로스 갱단 조직원을 자처한 이들이 이번 사건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국은 이 영상의 진위를 파악 중이다

.

보안 분석가인 데이비드 소세도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살인은 로스 테킬레로스와 라 파밀리아 미초아카나 사이의 지방 자치제 통제권 분쟁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로스 테킬레로스는 산미겔 토톨라판에서 몇 년간 활동해온 조직이며 주로 몸값을 노리고 납치극을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이들은 오랫동안 존재해 온 조직이며 현 정부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다시 나타난) 원인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게레로주 인근 모렐로스주의 쿠에르나바카시에서도 가브리엘라 마린 주의원이 피살됐다. 당시 마린 의원이 한 약국 앞에서 차량을 세우고 내리자 괴한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총을 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컨설팅업체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멕시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시장 18명, 주의원 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반부패 기치를 내세우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국 내 만연한 마약 범죄와 폭력 근절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2019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국가방위군을 창설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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