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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시장 ‘대혼란’…미분양 심각한데 연말 1만여 가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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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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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는 대구광역시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런 모습이다. 분양 시장 침체에 공급 과잉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아파트값 하락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연말까지 1만여 가구가 추가로 분양을 앞두고 있어 미분양 증가 및 가격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국토교통부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3만 2722가구)의 25.4%(8301가구)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에서 12월까지 1만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후 미계약 가구를 포함하면 실제 미분양 주택은 이미 1만 가구를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대구는 올해 분양한 모든 단지가 1순위에서 일부 또는 전체 미달됐다. 올해 1분기 0.18 대 1, 2분기 0.71 대 1, 3분기 0.52 대 1 등으로 대구에서 분양한 모든 단지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주택 미분양 사태가 심화하자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동구 등 4개 구·군에 대한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그럼에도 대구의 부동산 시장은 점점 좋지 않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45주째 이어지는 중이다.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성구 -0.33%, 달서구, 달성군 -0.27%, 중구 ?0.23%를 기록했다.

결국 지난해 4억1000만원에 육박했던 대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억8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3월(3억9993만원) 4억원선이 무너진 뒤 6개월째 회복을 못하고 있다. 대구의 최고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기록한 4억782만원이다.


대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4억원은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한 2018년 12월(2억9198만원) 이후 32개월만인 2021년 7월 4억645만원으로 처음 넘어선 뒤 8개월간 지속됐다.


분양권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실제로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동구 율암동 ‘안심뉴타운 시티프라디움’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4000만원짜리 매물까지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대구 주택시장에 공급 과잉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대구 입주 물량은 2만4969가구이고, 내년엔 3만2554가구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대구는 현재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이 124곳에 이른다.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많다. 현재 재개발·재건축 조합만 242곳에 달한다. 조합사업의 특성상 사업이 시작되면, 시장사정이 안 좋다고 도중에 멈추기가 어렵다. 사업 진행을 위해 받은 대출에 대한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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