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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신림동 고시원 살해 용의자, 영장심사 앞두고 법원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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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동기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
구속 여부 29일 오후 늦게 나올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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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자신이 살던 고시원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용의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는 29일 오후 2시25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떠나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검은 후드티에 남색 잠옷 바지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A씨는 '유족들에게 할 말이 없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왜 살인까지 저질렀나', '강도 살인 혐의 인정하나', '돈 빼앗기 위해 살인 저질렀나 ', '계획적 범행이었나', '피해자를 왜 결박했나', '범행 직후 사우나에 왜 갔나', '월세도 깎아줬다는데 미안한 마음 없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자신이 사는 고시원의 건물주인 74세 여성을 살해하고 카드와 통장, 1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27일 낮 12시 48분께 신림동의 4층짜리 고시원 지하 1층에서 손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했고, 같은 날 오후 10시께 서울 성동구의 한 사우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를 부검한 뒤 사인이 경부압박(목졸림)에 의한 질식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A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었고, 훔친 금품을 사용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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