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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경착륙 경고음...美10년물 금리도 4% 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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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착륙 경고음이 한층 커지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에 이어 10년물 국채금리도 4%를 코앞에 뒀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화상 대담에서 "공급 면에서 기적이 발생하지 않는 한 경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성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등을 지지했지만 이들 중 어느 것도 이와 관련해 진지한 논거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Fed가 앞서 주장한 2년 반 안에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고 실업률이 정점을 찍은 뒤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두 가지가 한 번에 일어날 확률은 4분의 1도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인 윌리엄 더들리도 이날 기고를 통해 "Fed가 인플레이션 싸움에 따른 고통을 축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Fed가 이달 공개한 경제전망이 굉장히 낙관적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경기침체 없이 실업률이 0.5%포인트 이상 오른 적이 없다면서 향후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앞서 공개된 Fed 경제전망에는 실업률이 올해 3.8%에서 내년 4.4%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고 향후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사이에 둔 Fed 내 분열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더들리 전 총재의 주장이다.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인상 속도가 과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스쿼크박스 유럽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Fed가 금리 인상의 여파를 적절하게 평가할 만큼 기다리지 않는다는 두려움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정확히 그 점에 대해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우리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3차례의 0.75%포인트 인상을 연속적으로 결정했고, 연말까지 4.25~4.5%가 가능할 것으로 이야기된다"면서 "월별로 검토할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더 이상의 외부 충격이 없을 경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같은 날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과도한 긴축이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카슈카리 총재는 최근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대표적 매파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Fed가 연말까지 금리를 4.5%까지 높이고 이 수준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Fed의 신뢰가 위협받는 것이 심각한 위험이라며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3.992%까지 치솟았다. 조만간 4%를 돌파할 전망이다. 팩트 세트에 따르면 10년물 금리가 4%대였던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 선에서 움직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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