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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시대에도 '매출상승'…수혜입은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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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30원까지 돌파
환율 상승에 수출기업·은행권 등 수혜 입어
경제 건전성 위해 수출·내수기업 자리 잡아야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ㆍ달러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ㆍ달러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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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30원을 돌파했다. 환율 상승으로 생긴 환차이익으로 매출이 상승하는 등 수혜를 입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 기업의 이익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30원까지 돌파했다. 이는 전일 종가보다 22.1원 오른 수준이다.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올해 초 1100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9개월 만에 약 30% 급등한 셈이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환율 혜택을 보고 있다. 환율이 오르면서 수익이 개선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은 환율 상승으로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해외 매출 비중은 내수 매출보다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내수 매출은 1413억원, 수출액은 3162억원에 달했다.


시중은행들은 환율 상승으로 중소·중견기업의 환헷지 역할을 하고 있다. 환헷지란 외화 헷지 (Hedge)의 줄임말로, 외국 통화 환율 변화에 따른 투자 손실 위험을 한정짓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역보험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8월)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중소·중견기업이 환율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 환차이익 191억원을 12개 시중은행에 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변동보험은 수출·수입을 통해 외화를 획득·지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익을 제거, 사전에 외화 금액을 원화로 확정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면 A 회사가 달러당 1000원의 환율로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면 나중에 수출대금을 받을 때 환율이 900원으로 떨어져도 100원의 손해를 보전받는 것이다. 반대로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상승분 100원을 은행에 환수하는 보험이다.

환율 상승으로 해운업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환율 상승으로 해운업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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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은 환율 상승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해운업계는 운임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해운업의 순수출 익스포저는 23.4%다. 순수출 익스포저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순수출이 환율에 노출되는 수준을 의미하는 지표다. 값이 클수록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매출 증가 효과가 크다는 뜻이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돈이 몰리면서 강달러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강달러로 수혜를 입는 기업들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된다.


이민재 목원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강달러가 수출기업에 기회 요인이지만,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위해서는 향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점차 균형을 잡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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