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BA.1' 대응 2가 백신 사전예약…고위험군부터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오미크론 BA.1에 대응하는 개량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27일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인 우한주,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2가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예약에 따른 예약접종과 당일접종은 내달 11일부터 시행된다. 네이버, 카카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전화로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확인한 뒤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개량백신으로는 오미크론 BA.1을 기반으로 개발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2가 백신을 활용한다. 지난 15일부터 도입되고 있는 모더나의 2가 백신을 먼저 접종할 수 있고,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화이자의 BA.1 기반 2가백신도 도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다.

mRNA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거나 mRNA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노바백스나 스카이코비원 등 단백질 재조합 백신으로 접종 가능하다.

권고되는 접종 간격은 마지막 접종 4개월 후, 또는 코로나19 확진된 날로부터 4개월 이후다. 개량백신은 1·2차 접종을 완료한 성인의 추가접종 용도로만 가능하다.

이번 개량백신 접종은 고위험군을 우선순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접종은 우선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2·3순위)도 기초접종을 완료했다면 다음달에 접종할 수 있다.

10월에 접종을 시작하는 1순위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 건강 취약계층이다.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등은 2순위, 건강한 18∼49세 성인은 3순위다.

감염취약시설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여건에 따라 방문접종팀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다음달 초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11일부터 문자 수신에 동의한 접종자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진행해 건강 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접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접종 3일 차에 주의사항과 조치사항을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 등에 대비하려면 감염취약시설과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BA.4, BA.5 기반의 2가 백신도 안전하고 신속한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