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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값 지붕 뚫렸다…나흘 만에 또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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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g당 486.5위안
韓, 중국 의존도 58%
배터리업계 수입다변화 고심

리튬값 지붕 뚫렸다…나흘 만에 또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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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제조 핵심 광물인 리튬이 나흘 만에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썼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활용에 따른 리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생산·정제 주요국들이 공급을 제한하면서다. 리튬 폭등세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배터리 업계의 완제품 생산 원가 부담 역시 대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20일 기준 ㎏당 486.5위안(약 9만62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16일(485.5위안)에 이어 이달에만 벌써 다섯 차례나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셈이다. 1년 전(154위안)과 비교하면 3.2배나 올랐다.

리튬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생산량과 가공 과정에 있다.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은 지난해 기준 약 1973만t이다. 이 중 한해 리튬 생산량은 10만4800t으로 호주(55%), 칠레(26%), 중국(14%), 아르헨티나(6.2%) 등 4개국에서 90% 이상을 담당한다.


특히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등 배터리에 쓰이는 핵심 원자재는 남미 국가와 중국에 집중돼 있다. 문제는 이들 국가가 최근 희소광물의 ‘자원 무기화’ 정책의 일환으로 생산량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을 통제해 리튬 가격을 끌어올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2020년 탄산리튬 수출액 기준 전 세계 1위와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칠레 정부는 최근 리튬 광산의 국유화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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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리튬 정제의 60%를 담당하는 중국 역시 수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여름 중국의 전력 사용 제한으로 자국 리튬 생산의 30%를 담당하는 쓰촨성 일부 리튬 정제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의 리튬 생산량은 1만4000t으로 세계 3위, 배터리 소재로 정제된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2020년 기준 5억4400만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세계 리튬 수요는 올해 탄산리튬환산(LCE) 기준 67만7000t에서 2024년에는 94만7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대(對)중국 리튬 수입 의존도가 절반 이상(58%)을 차지하는 한국의 경우 정제 리튬값 상승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계가 최근 호주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수입선 다변화를 집중하는 이유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 핸콕과 리튬, 니켈 등 광산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안정적인 자원 확보에 나섰다. 중국 리튬 정제가격이 급등하자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중국 난징 공장의 생산라인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이 장악한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리튬 가격 폭등세가 장기화할 경우 재계약 시점에서 원가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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