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주가 폭락에 순자산 8년 전 수준으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사진출처:블룸버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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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메타(옛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올해 들어 99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억만장자 순위도 14단계 미끄러지며 8년전으로 되돌아갔다. 주력 사업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해지며 메타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은 올 들어 지난 16일 종가 기준 710억달러(약 99조원) 감소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추적한 자산가 중 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순자산은 559억달러로, 142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1년 새 순자산이 거의 3분의 1 토막났다. 그 결과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는 14계단이 밀려 20위권으로 주저앉았다.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메타 주식에 집중돼 있는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은 메타 주식이 폭락하면서 올 들어 710억달러가 증발했다. 같은 기간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전 CEO(460억달러)와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340억달러)와 세르게이 브린(330억달러)과 비교해도 큰 손실이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타고 메타를 비롯한 미 빅테크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광고 수요가 온라인에 집중되고, 빅테크 기업의 핵심 사업 실적이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급팽창했던 메타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변경한 전후로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메타 주가는 올 들어 57% 급락했다. 경쟁 빅테크 업체인 팡(FAANG)과 비교해도 큰 낙폭이다. 같은 기간 애플은 14%,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26%, 29% 감소하는데 그쳤다.


메타의 추락은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소셜미디어 사업 부진에서 기인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력 사업에서 중국 틱톡과 같은 신생 서비스에 사용자 기반을 빼앗기며 시장 지배력을 잃은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이 마케팅 예산을 줄이면서 주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 매출이 부진했다. 또 청소년 보호를 외면하고 폭력·혐오를 조장했다는 내부 고발과 갖가지 규제 리스크로 투자자들도 외면하고 있다.


니드햄앤코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로라 마틴은 "메타는 틱톡에서 사용자를 되찾아 잃었던 실적을 회복해야 하지만 이 또한 정부 규제 등 대외 악재로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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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치중된 사업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나 가상화폐 같은 신사업을 내세우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실적으로 가시화되기는 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는 올 상반기 57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저커버그 CEO도 "향후 3~5년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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