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시장 갈수록 커져, 점유율 29% 달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생명보험 시장에서 종신보험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연구원의 '종신보험 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종신보험 수입보험료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12.8%, 9.7% 증가한 후 2020년 3.2%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3%였던 개인보험 내 종신보험의 점유율 또한 2021년 29%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종신보험이 최근 생명보험산업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주요 이유로 IFRS17, K-ICS 등 새로 도입될 제도 하에서 종신보험이 저축성보험에 비해 이자율 변동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명보험회사들은 2014년경부터 IFRS17, K-ICS 등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새로운 제도하에서 저축성보험 부채 확대는 자본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하고 종신보험 신규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신상품 개발을 본격화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종신보험 신상품 증가는 고령화에 따라 점증하는 노후소득보장 수요를 종신보험에 통합한 연금 선지급형(연금 미리 받는) 종신보험 개발을 통해 이뤄졌고 2016년에는 생활자금 선지급형 종신보험이 출시되면서 종신보험의 기능이 확장됐다.
이후 2019~2020년에는 이미 2016년부터 출시되어온 (무)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상품이 주력상품으로 판매됐으며 이 상품은 저금리 상황에서 초기 해지만 하지 않는다면 저축성보험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2020~2021년에는 2017년 초부터 개발된 간편가입 종신보험(고령자·유병력자도 가입이 가능한 종신보험)이 다수 출시되고 있으나, 선지급형 종신보험이나 (무)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에 비해서는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다만 종신보험의 경우 가장의 사망 시 유족이 가장의 장래 노동소득을 상실함으로써 경제적 곤궁에 처하게 될 위험에 대비한 상품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망률 개선, 1~2인 가구의 증가, 맞벌이를 통한 소득원 다변화 등의 요인은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의 종신보험 확대전략 과정에서 불충분한 설명과 조기해지 시 피해발생 가능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감독당국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종신보험에 대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내리고 있기도 하다.
보고서는 생명보험사들이 ‘수익성 제고’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공급’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사망보장 수요, 노후건강 수요, 노후소득 수요, 저축 및 투자 수요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상품 군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장성보험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규 보장 니즈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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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들은 보장성보험 성장 둔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미 장기요양, 건강관리 서비스 등의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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