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32억원 상당 과태료 부과…"소비자 권리 침해"
애플 "충전기 제외해 연간 차량 50만대분 탄소배출량 감축"

브라질 정부는 '애플사가 불완전한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아이폰12·13 모델에 대한 판매 취소를 결정했다. 예전 모델 역시 충전기 없이는 판매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사진=아시아경제

브라질 정부는 '애플사가 불완전한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아이폰12·13 모델에 대한 판매 취소를 결정했다. 예전 모델 역시 충전기 없이는 판매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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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이 소비자 권리 침해라는 암초를 만났다.


7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 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애플사가 불완전한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아이폰12·13 모델에 대한 판매 취소를 결정했다. 예전 모델 역시 충전기 없이는 판매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브라질 정부는 또 소비자 피해에 대한 제재를 위해 238만 달러(원화 32억8천만원)의 과태료를 애플사에 부과했다.


애플의 아이폰.

애플의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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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환경 보호 이유로 '충전기 패키지' 제공 안 해

애플은 현재 아이폰 패키지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애플사가 '소비자에 대한 고의적인 차별 관행'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이폰 사용을 위한 필수 부속품이 제품 판매 과정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아이폰 신제품 패키지에서 충전기를 제외했다. 명목상 이유는 탄소 배출량 감축과 환경보호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충전기 없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이 환경을 보호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브라질 정부의 조치에 대해 애플은 즉각 성명을 내고 항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애플은 "우리는 하는 모든 일에서 사람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며 "충전기는 아연과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며 우리는 이를 제거함으로 2백만미터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브라질 정부의 조치로 애플은 브라질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애플 아이폰 점유율은 지난 8월 기준 약 15%다. 삼성전자 갤럭시의 브라질 내 점유율은 40% 정도다.


◆ 국가별로 다른 아이폰 패키지


브라질 정부의 이번 제재로 인해 애플의 충전기 패키지 정책은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애플은 환경보호를 이유로 충전기와 이어폰 패키지를 제외했지만, 프랑스에서는 이어폰을 아이폰 패키지에 포함해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전자파 규제 관련 법에 따라 14세 미만 어린이를 전자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판매 시 반드시 '핸즈프리 키트' 또는 '헤드셋'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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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키지 않을 시 7만5000유로(원화 약 1억68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로 인해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12와 아이폰 13에는 애플의 이어폰인 이어팟이 포함돼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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