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시가 공식 SNS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 소식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일 부산시가 공식 SNS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 소식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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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부산과 경남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위력은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시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태풍 소식을 부채 사진과 함께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국가적 비상 상황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3일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 지역 상륙 시점 힌남노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959년 사라(951.5hPa)나 2003년 매미(954.0hPa)의 상륙 당시 중심기압 최저치보다 낮은 수치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세력이 세진다.

이처럼 힌남노의 강도가 매미급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도 대비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이날(3일) 오전 10시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 중점관리사항을 전파했다. 또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대응을 지시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태풍·호우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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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권으로 예상되는 부산시도 최근 공식 SNS를 통해 힌남노의 북상 소식을 알렸다. 지난 1일 부산시는 인스타그램에 "초강력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 중, 부산지역 주말부터 직간접 영향"이라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이와 함께 게재된 사진이다. 부산시는 태풍 문양이 새겨진 붉은색 부채와 함께 '와'라는 감탄사가 적힌 사진을 올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수 이정현의 '와'라는 노래의 콘셉트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정현은 1999년 '와'로 활동할 당시 붉은색 부채를 사용한 안무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태풍 소식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화가 난다" "재난이 장난이냐" "공적인 계정은 공적으로 사용해달라" "불난 집에 부채질하나" "적당한 선은 지켜라" 등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시는 "90년대 이정현 가수의 노래 제목인 '와'와 해당 콘셉트의 소품이었던 빨간 부채 속 파란 눈을 태풍의 눈으로 표현해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음을 알리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분들의 댓글을 통해 이러한 표현이 뒤늦게나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콘텐츠를 게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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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논란의 게시물은 삭제되고 힌남노 북상에 대비한 행동 요령 게시물이 새로 올라온 상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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