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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대만군이 초소를 침범한 중국 무인기(드론)를 향해 처음으로 실탄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히면서 양안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전날 대만군 진먼방어사령부는 "무인기 1대가 30일 오후 5시59분(현지시간) 얼단 지구의 해상 통제 구역 상공에 진입하자 '실탄 방어 사격'을 했고, 무인기는 오후 6시께 (중국) 샤먼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대만군이 중국 드론 침입에 실탄 경고사격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고 사격에 앞서 이날 오후 다단과, 얼단, 스위 등 진먼도 주변 섬에서도 민간용 무인기 3대가 대만군에 발견됐다. 대만군이 신호탄 사격을 하자 무인기는 샤먼 방향으로 날아갔다.


CNA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날 오후 "적시에 강력한 조처를 취해 중공 무인기를 제압하라"는 지시를 군에 하달한데 이어진 대응"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대만군 병사가 중국 드론에 돌은 던지는 동영상이 유출된 이후 대만 안팎에서 불거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강경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중국 샤먼시로부터 4.5㎞ 떨어진 얼단 섬의 경계 초소에서 근무하던 대만군 병사가 상공에 나타난 중국 드론에 돌을 던져 쫓아내려고 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에 공개됐다. 이에 대만에서는 왜 총기로 중국 드론을 격추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대만이 기존보다 강경조치에 나섬에 따라 양안간 군사적 긴장관계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양안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된 이후 진먼섬과 부속 섬에 날아드는 중국 드론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일 이후 중국 드론이 23차례 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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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측은 이처럼 중국 드론 출현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회색지대 전술은 상대국에 자국의 의도를 숨기고 계속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오히려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전술을 뜻한다. 대만군은 민감한 최전방에서 자칫 중국군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적절한 대응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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