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 행렬…‘염색샴푸’ 춘추전국시대
업계 추산 1300억원대 규모
2030세대도 관심…시장 확대
중소기업 ‘모다모다’ 필두로
대기업·제약사도 뛰어들어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미용실을 방문하는 번거로움 대신 집에서 머리를 감기만 해도 염색이 되는 ‘염색 샴푸’의 인기가 뜨겁다. 과거 405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흰머리 염색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새치 염색에 대한 고민을 갖는 2030세대로까지 확대되면서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3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염색 샴푸 시장은 업계 추산 1300억원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조사 기업 칸타월드패널 조사 결과, 지난해 말 1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모발 제품 시장에서 새치 샴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약 8% 정도였지만, 올해는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모다모다가 판을 키운 국내 염색 샴푸 시장에 올해 들어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뛰어들더니 토니모리, 닥터포헤어, 닥터방기원 등 중소기업 뿐 아니라 일동제약, 종근당건강 등 제약사까지 가세했다. 소비자단체인 미래소비자행동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염색 샴푸는 35종에 달한다.
국내 염색 샴푸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를 이끌어 낸 모다모다의 ‘갈변 샴푸’는 지난해 6월 출시된 지 5개월 만에 100만개가 팔리며 현재까지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리브영 샴푸 1위 브랜드로 알려진 닥터포헤어는 염색 샴푸인 ‘폴리젠 블랙 샴푸’를 출시하고 29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가수 장윤정을 제품 홍보 모델로 내세워 주 고객층인 4050부터 떠오르는 고객층인 2030세대에게까지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토니모리가 내놓은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는 홈쇼핑 방송 단 2회 만에 판매액 10억원을 넘었다.
4월 아모레퍼시픽은 ‘더블이펙터 블랙 샴푸’를 출시하자마자 G마켓 뷰티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가 하면 이마트 헤어 카테고리에서 1위, SSG닷컴 쓱배송 일시 품절 등의 쾌거를 이뤘다. 5월 LG생활건강이 선보인 새치케어 샴푸 ‘리엔 물들임’은 출시 3주 만에 20만개가 판매됐고, 두 달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여세를 몰아 탈모 완화 겸 새치 염색 샴푸인 ‘닥터그루트 블랙리커버’도 선보이며 염색샴푸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염색 샴푸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다. 잦은 염색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염색으로 인한 두피 자극, 모발 손상에 대한 부담을 매일 사용하는 샴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미용실에서 비용을 따로 들여 염색을 하기보단 집에서 머리를 감는 김에 염색까지 같이 되는 이른바 ‘투인원(Two-in-one)’의 효과를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이다. 염색샴푸는 일반 샴푸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두피와 모발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동시에 특정 성분을 흰 머리에 흡착시킨다. 이를 통해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을 어둡게 만들어주는 기능적 요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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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염색샴푸를 사용하는 연령대는 주로 ‘액티브 실버’라고 불리는 40~70대로, 과거와 달리 지금의 노인 세대는 젊음을 추구하는 활동적인 세대"라며 "염색에 관심이 크고, 소비 여력도 상상히 큰 편이라 염색샴푸의 매출이 크게 오를 상황적 요소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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