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급여는 전문경영인 2.4배
총수들의 상반기 평균급여 전문경영인의 2.4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재계 총수 4명 중 1명은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만 법적인 책임은 지지 않는 미등기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상반기 급여는 전문경영인 급여 평균의 2.4배에 달한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상위 50대 그룹 중 오너가 있는 42개 대기업집단을 전수조사한 결과 총수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6개 그룹 가운데 25%인 9명은 미등기 임원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정 예고된 대기업집단 총수 친족 범위인 혈족4촌 인척3촌 이내의 경영참여 오너일가는 206명 이었고 이들 중 미등기 임원은 전체의 15%인 31명 이었다.
등기 임원과 미등기 임원의 차이는 이사회 참여 여부다. 등기 임원은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진다. 반면 미등기 임원 총수의 경우 경영에 참여하면서도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발생시 법적 책임은 피할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준용 DL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GISO,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 김준기 DB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9명이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활동 중인 그룹 총수다.
오너일가가 경영에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그룹은 GS그룹이다. 16명이 겸직을 포함해 24곳의 등기임원과 3곳의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경영참여 오너일가 중 등기보다 미등기 임원수가 많은 그룹은 신세계 그룹으로 조사됐다. 총수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혈족1촌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모두 미등기임원이다. 한화그룹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제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모두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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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상반기 15개 기업집단(28개 소속회사)의 총수가 받은 급여는 평균 34억2100만원으로 이들 그룹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 15명의 평균 급여(14억2200만원)의 2.4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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